'대장동 의혹' 유한기 사망 현장 적막감만..주민들 "안타까워"

구진욱 기자 2021. 12.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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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유한기 경기 포천도시공사 사장(66·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된 현장은 적막감만 감돌았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경기 고양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외벽 비상계단 1층 입구에서 유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자택에서 나간 뒤 이 아파트 고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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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남기고 아파트서 숨진채 발견..14일 구속심사 앞둬
경기 고양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외벽 비상계단 1층 입구 앞에서 경찰이 유씨의 수습을 수습하고 있다.© 뉴스1 구진욱 기자

(고양=뉴스1) 구진욱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유한기 경기 포천도시공사 사장(66·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된 현장은 적막감만 감돌았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경기 고양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외벽 비상계단 1층 입구에서 유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가 숨진 채 발견된 현장 주변에는 취재진들과 주민들의 출입을 막을 폴리스라인이 설치됐고, 외부에서 유씨의 시신을 볼 수 없게끔 경찰차와 구급차로 현장이 가려져 있었다.

경찰은 아파트 경비실을 찾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사고경위를 파악했다. 몇몇 아파트 주민들은 창문 밖으로 연신 고개를 내밀며 무슨 일이 생겼는지 살폈다.

경비원 김모씨는 "화단에 쓰려져 있던 사람(유씨)을 경찰이 와서 천막으로 옮겼다"며 "(유씨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같은 아파트 다른 단지에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9시40분쯤 구급차는 유씨의 시신을 태우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 아파트 주민 A씨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누군가 이렇게 숨졌다는 일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자택에서 나간 뒤 이 아파트 고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유씨의 가족은 이날 오전 4시께 경찰에 실종신고했다.

경찰은 유씨가 스스로 뛰어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는 유서를 남겼지만, 유족들은 경찰에게도 유서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전날(9일) 유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4일 오전 열릴 예정이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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