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뒷돈 의혹' 유한기..유서 남긴 뒤 극단 선택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사진은 이날 경찰이 현장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오늘(10일) 오전 7시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의 가족들은 오늘 오전 4시10분쯤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를 해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유 전 본부장은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대장동 의혹 때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다"며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특검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고 시간도 없다"며 대장동 수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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