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원, 교사배출 대폭 축소..교원양성 방안 확정

신하영 2021. 12. 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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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사를 배출할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진 교육대학원도 교원양성 기능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현직교사 대상의 재교육·연수기관으로 바뀌게 된다.

교육대학원의 교원양성 기능을 없앨 경우 전체 중등교원 양성규모의 17.4%가 감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대학원은 1급 정교사 연수, 이후 석사과정 연계, 생애주기 연수 등 교원 재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교사 전문성 심화를 위한 박사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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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교과·첨단분야·제2외국어 등 신설교과 예외
교육부,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발표
교육대학원, 교원양성→재교육 기관으로 전환
일반대 교직과정은 AI 등 신설교과 교사 양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기본 방향(자료: 교육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앞으로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사를 배출할 수 없게 된다.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교원양성 규모를 적정화(감축)하는 내용의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교육대학원을 현직교사 대상의 재교육 기관으로 바꾸고 교원양성 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게 골자다. 국어·영어·수학 등 공통교과 교사는 종전처럼 사범대학에서 양성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설교사는 일반대학 교직과정을 통해 배출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교육부는 9일 이러한 내용의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지난해 5월 교원양성체제 혁신위를 구성한 뒤 약 1년간 논의를 거쳐 도출한 안이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지난 7월 시안을 공개하고 국민토론회·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번 방안을 확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중등교원 감축규모는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교원 양성규모 적정화’를 명시하는 방식으로 감축 근거를 마련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등교원 임용 경쟁률은 8대 1이 넘는다. 매년 중등교원 자격을 취득하는 인원은 2만명에 달하지만, 이 중 임용되는 인원은 4000여명에 그치는 탓이다. 여기에 임용에 재도전하는 누적 인원까지 포함하면 경쟁률이 최대 10대 1까지 치솟는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초등교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현재 전체 교대 졸업자 규모는 3800명 수준이지만, 2021학년도에 전국 시도교육청이 모집공고한 인원은 3864명이다. 중등보다는 교원수급문제가 덜한 셈이다. 교육부는 올해 발표되는 통계청 인구추계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5개년(2023~2027년)치의 교원수급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런 교원수급계획과는 별개로 교육대학원에 대한 개편도 추진한다. 지금까진 교육대학원도 교원양성 기능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현직교사 대상의 재교육·연수기관으로 바뀌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6주기(2022~2025년) 교육대학원 역량진단을 통해 교원양성 기능을 축소하고 재교육을 깅화하는 쪽으로 개편하겠다”라며 “진단결과에 따라 2026년부터 교육대학원의 재교육 강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다만 전문교과·첨단분야·제2외국어 등 신설 교과에선 교육대학원에도 교사 양성을 허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교육대학원에서 교원자격증을 받은 인원은 3360명으로 전체(1만9336명)의 17.4%를 차지한다. 사범대를 통한 교원자격 취득이 1만1835명(61%), 일반대 교직과정은 4141명(21.4%)이다. 교육대학원의 교원양성 기능을 없앨 경우 전체 중등교원 양성규모의 17.4%가 감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육부는 사범대·일반대 교직과정의 정원도 주기적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통해 감축할 방침이다.

교원양성체제도 바뀐다. 교육부는 이번 발전방안을 통해 공통과목 교사는 사범대에서, 신설과목 교사는 일반대학 교직과정을 통해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공통과목 교사는 종전대로 사범대를 통해 양성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전문·선택·신설과목 교사는 일반대 교직과정을 통해 배출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신설 교과 교직과정을 입학정원의 ‘30% 범위’에서 운영토록 했다. 현행 ‘10% 범위 내’에서 3배 확대한 셈이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와 연계한 융합전공도 도입한다. 1급 자격연수는 경력 3년 이상의 교원이 이수하면 1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교사들의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연수와 연계한 융합전공 과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급 연수 기간은 종전 15일(90시간)에서 교육대학원 한 학기 과정으로 확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대학원은 1급 정교사 연수, 이후 석사과정 연계, 생애주기 연수 등 교원 재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교사 전문성 심화를 위한 박사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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