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즉시 전매 가능 100실 미만 오피스텔 눈길
최근 100실 미만 규모의 오피스텔이 관심을 받고 있다. 아파트와 비해 청약과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높은 청약 경쟁률 마감되는 사업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89실 모집에 12만4426건이 접수돼 평균 1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신청금이 1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피스텔 청약에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린 셈이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5억~16억원으로 3.3㎡ 당 6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올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급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가(3.3㎡ 당 5667만원) 보다 비싼 금액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요자 선호도 높은 이른바 '상급지'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어 이들 지역에서는 오피스텔도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전매가 금지된다"면서도 "100실 미만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해 단기간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로 꽁꽁 묶인 강남권에서 100실 미만 오피스텔은 더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인 강남권은 분양가에 따라 5년~10년 동안 전매가 제한된다.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담보대출도 받을 수 없다. 논현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100실 미만 오피스텔에 자본금을 갖춘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강남권에서 100실 미만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 대부분이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선보이면서, 고급스러우면서도 프라이빗한 주거 경험을 선호하는 자산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소규모로 공급되다 보니 민감한 비즈니스 미팅 등을 위한 영빈관으로 활용하려는 법인 계약도 꽤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타입에는 회전형 벽체가 적용돼 공간을 미학적으로 분리했다. 리모콘 작동으로 필요에 따라 간편하게 벽체를 회전할 수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최상층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파티풀이 조성된다. 라꼬르뉴 오븐이 설치된 아스티의 키친은 홈파티나 비즈니스 모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요가나 필라테스, 스피닝 등 개인레슨이 가능한 아스티 짐과 건식 사우나, 마사지 룸, 개인 욕조가 마련된 스파 등도 배치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수인분당선 강남구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선릉로·학동로·봉은사로·도산대로 등을 통해 서울시내 주요 업무시설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100실 미만 규모로 계약 즉시 전매를 할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내년 1월부터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받지 않는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학동로 일원에 있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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