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이사 수요 씨가 말랐다"..신규 계약 급감에 중개사들 비명
전국 매수심리 기준선 밑으로
1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1을 기록해 2019년 10월 21일(99.9) 이후 약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졌다. 전세수급 지수(0∼200)가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개업계는 당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거래 침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세 이동 수요는 점점 더 줄어드는 모습이다. 만기가 임박한 급전세도 쌓이고 있다.
작년 7월 말부터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1억∼4억원 이상 급등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까지 강화하면서 신규 이동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세 계약 중에는 집주인과 협의해 재계약을 하거나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눌러앉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면 전월세 가격 상승이 5%로 제한된다.
서울 권역별로는 5개 중 3개 권역에서 전세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갔다.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 등 8개 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 101.1에서 이번주 99.8로 내려왔고,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지난주 102.4에서 금주 98.0으로 떨어졌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이번주 97.0을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고,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이번주 기준선(100.0)에 턱걸이했으나 지난주(101.7)보다 전세수급지수가 꺾였다.
반면, 지난주 99.5를 기록한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이번주엔 100.4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98.0)보다 떨어진 96.4를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경기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4로 지난주(99.5)에 이어 2주 연속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았고, 전세 역시 99.8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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