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인구 첫 감소 통계..50년 뒤엔, 1/3 준다

조기호 기자 2021. 12. 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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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가 예상보다 빨리 정점을 찍었고, 올해 처음 감소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50년 뒤에는 지금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는데, 결혼도 아기도 포기하는 젊은 층이 갈수록 느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일을 해서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가능인구가 50년 뒤에는 2천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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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가 예상보다 빨리 정점을 찍었고, 올해 처음 감소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50년 뒤에는 지금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는데, 결혼도 아기도 포기하는 젊은 층이 갈수록 느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른 37살 최지혜 씨는 올해 초 결혼할 때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지혜/전문직 종사자 : 경제적인 안정이 뒷받침 된 후에야 결혼에 대해 욕심을 내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낳는 건 여전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지혜/전문직 종사자 : 출산 문제는 더욱이 두 사람만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제도나 정책적인 뒷받침 없이 친정 어머니나 시어머니의 희생을 뒷받침으로 여성들이 직장일을 하는 사회적인 구조가 고쳐지지 않는 한….]

최 씨 같은 고민은 통계로 드러납니다.

우선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5년 전과 비교해서 20% 가깝게 줄었습니다.

결혼을 해도, 신혼부부 2쌍 중 1쌍은 아이 낳기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일을 해서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가능인구가 50년 뒤에는 2천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금은 이 연령대 1명이 일해서 노인와 어린이 0.4명을 부양하는데, 올해 태어나는 아기는 50년 뒤에 혼자서 1.2명을 책임져야 합니다.

[김진석/서울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 다음 세대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건 그만큼 그 세대가 부양해야 하는 사람의 비율이 늘어난다는 거고, 사회적 부담이 늘어난다는 걸 의미하는 거고요. 사회 서비스 영역도 그렇고, 기본적인 사회 재생산의 문제가 위협을 받고 있는 거니까요.]

정부는 코로나 상황만 벗어나면 젊은 층이 미뤘던 결혼과 출산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출산 대응에 200조 원 넘게 쏟아 붓고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 만큼, 정부는 정년 연장을 포함한 생산인구 유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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