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성폭행 및 방뇨 추태' 프로 골퍼.. 결국 무혐의

김현지 2021. 12. 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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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를 복용한 프로 골퍼 토르비외른 올레센(덴마크). 잠시 뒤 그는 만취한 상태로 여성을 강제 추행하고 승무원을 폭행, 비행기 통로에 소변을 보는 등 추태를 부렸다.

올레센은 일등석에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추행했음은 물론 이를 말리는 승무원을 밀쳐내며 폭행했다.

다만 그는 "올레센 스스로 무슨 행동을 하는 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올레센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재판 내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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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수면제를 복용한 프로 골퍼 토르비외른 올레센(덴마크). 잠시 뒤 그는 만취한 상태로 여성을 강제 추행하고 승무원을 폭행, 비행기 통로에 소변을 보는 등 추태를 부렸다. 그러나 2년 후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올레센. 2018년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유럽팀 대표로 출전했을 만큼 톱 플레이어다.

그가 몰락한 것은 한 순간이었다. 그는 지난 2019년 7년 29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치러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을 마치고 동료 선수들과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했다.

올레센은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졸피뎀, 멜라토닌 각 2알씩)를 복용했다. 그러더니 레드와인과 보드카는 물론 맥주까지 5~6잔 마셨다. 이후 최악의 사건이 벌어졌다. 올레센은 일등석에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추행했음은 물론 이를 말리는 승무원을 밀쳐내며 폭행했다.

올레센이 욕설까지 하며 난동을 부리자 이를 목격한 동료 골퍼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올레센을 제자리로 데려다놨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다 끝내 비행기 통로에 방뇨까지했다.

올레센에게 폭행을 당한 승무원은 "27년 간 승무원으로 일했지만, 이렇게 질 나쁜 행동은 처음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당시 올레센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올레센이 손을 잡고 입을 맞췄다. 목덜미에 얼굴을 댔고, 오른손으로 등을 잡고 왼손으로 가슴을 움켜쥐며 추행했다"며 피해 사실을 밝혔다.

다만 그는 "올레센 스스로 무슨 행동을 하는 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그렇다 하더라도 그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 그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계속해서 연기된 이번 재판은 12월 8일 런던 법원에서 진행됐다. 올레센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재판 내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수면제를 복용한 이후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올레센의 변호인은 "수면제 복용에 따른 몽유병 증세"라고 하며 "인지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했다.

결국 재판에서는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올레센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올레센은 판결 직후 성명서 통해 "비행기에 탑승해 내 행동으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재판 중에 드러난 내 행동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고 하며 "내 실수에 매우 큰 대가를 치렀다. 이 사건은 나와 내 커리어, 내 가족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후회했다.

비행기에서 추태를 부렸던 올레센은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체포됐다. 올레센은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 무대인 유러피언투어(현 DP월드투어)로 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올레센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법적 절차가 지연되면서 2020년 7월 징계가 해제됐다. 사건 이전 세계 랭킹 62위였던 그는 현재 432위까지 추락했다.(사진= 토르비외른 올레센)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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