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이어 광명까지".. 외곽·급등지부터 조정받는 수도권

김송이 기자 2021. 12.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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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경기 일부 지역으로까지 번졌다.

경기 동두천에 이어 광명까지 집값 변동률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한 수도권에서 집값이 하락할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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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경기 일부 지역으로까지 번졌다. 경기 동두천에 이어 광명까지 집값 변동률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연합뉴스

10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경기도 광명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광명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4월 둘째 주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광명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1월 셋째 주부터 보합 상태를 이어가다가 결국 12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지난 주엔 경기도 동두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이후 약 1년 만이다. 11월 셋째 주 상승률은 0.44%였는데, 한 주 뒤인 11월 넷째 주엔 0.17%로 상승률이 둔해지더니 11월 다섯째 주에 결국 하락 전환했다. 지난 주에는 보합을 기록했다.

광명과 동두천은 올해 경기도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다. 올 들어 11월까지 동두천 아파트값의 누적 상승률은 38.9%에 달했다. 오산·시흥에 이어 세 번째로 누적 상승률이 높다. 같은 기간 광명 아파트값의 누적 상승률은 19.3%다.

눈에 띄는 점은 보합에 가까워지는 지역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8개 지역의 집값 상승폭이 0.1% 미만으로 떨어졌다. 수원(0.07%), 성남(0.08%), 안양(0.03%), 의정부(0.08%), 남양주(0.05%), 하남(0.01%), 양주(0.09%), 광주(0.04%) 등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11월 마지막 주 집값 상승률이 0.1% 미만인 지역은 5곳이었다.

서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동대문구는 작년 5월부터 1년 7개월가량 상승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마포구와 관악구는 11월 마지막 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두 지역이 보합을 나타낸 건 각각 2년 6개월, 1년 7개월 만이다.

그동안 집값 하락은 지방에서나 관측됐다. 세종 아파트 가격은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기준 올 7월 하락 전환됐으며, 대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보합세(0%)를 나타냈다. 지난주 대구 8개 자치구 중 집값이 하락한 지역은 6곳으로 전주(4곳)보다 늘어났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의 집값 상승률도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한 수도권에서 집값이 하락할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이번에 집값이 하락하거나 보합을 보인 지역의 상당수는 올해 집값이 급격히 오른 지역”이라면서 “그동안 영끌족(대출을 무리하게 내 집을 산 사람들) 등이 몰리면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다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위원은 “서울의 경우에도 강북권에서 보합지역이 여럿 나왔는데, 이들 지역도 빠르면 다음주 하락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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