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카드 80장이라더니 실제론 64장뿐"..K-팝 상품 해외직구 '주의보'

윤다정 기자 2021.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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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80장이 들어 있어야 할 포토카드 중 16장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쇼핑몰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가 사은품 등을 받기 위해 해외 사이트에서 케이팝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뒤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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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케이팝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전년 대비 급증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 소비자 A씨는 지난 8월 해외 사이트에서 앨범을 주문하면 사은품으로 주는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앨범 80장을 17만6000엔에 구매했다. A씨는 80장이 들어 있어야 할 포토카드 중 16장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쇼핑몰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2. 소비자 B씨는 지난 7월 해외 사이트에서 영상통화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케이팝(K-팝) 앨범을 여러 장 구매하고 약 2389달러(280만원)를 지불했다. B씨는 당첨자 발표 이후 해당 주문 건이 승인되지 않아 응모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그러나 업체에서는 "영상통화 이벤트 관련 주문은 취소가 불가하다는 내용을 미리 고지했다"며 취소를 거부했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가 사은품 등을 받기 위해 해외 사이트에서 케이팝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뒤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접수된 케이팝 기획상품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390건이다. 이중 국내 소비자 상담이 21.5%(54건), 해외 소비자 상담이 78.5%(306건)였다.

그중 지난 7~10월에 접수된 건은 총 366건으로 전체의 93.8%에 달했는데, 특히 국내 소비자 상담 84건은 모두 이 시기에 접수됐다.

이는 국내에서 상품을 구매했을 때 제공되는 사은품과 다른 종류의 사은품을 받기 위해 해외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90건의 불만 유형 중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이 85.9%(335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 8.0%(31건), '배송 관련 불만' 2.5%(10건) 등 순이었다.

아이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의 특성상 배송이 장기간 지연되더라도 취소·환불을 신청하지 않고 계약 이행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케이팝 기획상품은 Δ아이돌 멤버별 포토카드, 북램프 등 사은품을 한정 수량 혹은 무작위 제공하는 조건으로 판매되거나 Δ본 제품을 구매한 횟수에 비례해 아이돌과의 영상통화, 콘서트 참여 등 서비스 응모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희소성 있는 사은품을 가지고 싶어하거나 이벤트 당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해 사은품 누락, 이벤트 미당첨 확인 후 취소·환불 요청, 국제거래 배송대행지 이용에 따른 추가 배송비 부담 등과 관련한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Δ제품 구매시 함께 제공되는 포토카드 등의 사은품은 계약이행이 강제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의할 것 Δ주문 제작 제품이나 한정 생산되는 제품은 계약 이행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 신속하게 취소·환불을 신청할 것 등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배송대행지 이용 후 분쟁이 발생하면 사업자 책임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배송대행지를 이용할 때는 쇼핑몰의 배송 관련 세부 고지내용을 확인할 것도 조언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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