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몰려와 순식간에 '한탕'.."거제 사람들 난리 났다"

조한송 기자 2021. 12. 10. 0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스터디나 재테크 카페에서 무리 지어 옵니다. 법인 등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모든 방법은 다 짜서 들어오는 거죠""외지 투자자가 분양권 매물의 70%를 잡았어요. 거제 사람이 던진 매물을 외지인들이 잡아서 돈을 버니까 뒤늦게 거제 사람도 난리난거죠."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분양관리지역, 전국 투자자 몰렸다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최근 거제 부동산 시장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분양권 거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스터디나 재테크 카페에서 무리 지어 옵니다. 법인 등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모든 방법은 다 짜서 들어오는 거죠"
"외지 투자자가 분양권 매물의 70%를 잡았어요. 거제 사람이 던진 매물을 외지인들이 잡아서 돈을 버니까 뒤늦게 거제 사람도 난리난거죠."

최근 거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남았던 곳에 외지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 전국에서 외지 투자자의 비중이 가장 많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미미했던 거제 부동산시장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채널 '부릿지'에서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9월 한달 법인, 외지 투자 비중 '최다'..거제에 무슨일이
거제 고현항 인근 신축 아파트 단지/사진=조한송 기자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거제 아파트 매매거래 1389건 중 관할시도 외 외지인 매수는 1155건으로 비중이 83%에 달했다. 전국 평균치(33.4%)를 두배 웃도는 수준이다.

인근 중개소들에 따르면 외지 투자자들의 주요 타깃이 된 건 공시지가 1억원 이하의 주택이다. 공시지가 1억원 이하의 주택을 매입할 경우 주택수 합산에서 제외, 취득세 중과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거제시 고현동 소재 '덕산베스트타운' 74.08㎡(이하 전용면적)은 지난 11월에만 4차례 손바뀜했다. 올 초만 해도 평균 거래가격이 1억3000만원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1억7000만원을 기록, 최고가를 찍었다.

법인간 거래 역시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거제시 아파트 매매거래건수 총 1389건 중 1003건이 법인간 거래로 나타났다. 거제시청 및 중개소 취재 결과 법인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조선소에서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건설 업체에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거제 분양권시장 분위기가 떠오르자 개발 사업이 활성화된 것이다.

고현동 소재 A 중개법인 대표는 "고현항 매립지 앞에 있는 부지가 매각돼 공동주택 허가 신청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지가 좋은 곳에서 신규 아파트를 분양하면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분양관리지역, 전국 투자자 몰렸다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최근 거제 부동산 시장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분양권 거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거제 상동동 소재 '거제더샵디클리브'(2024년 1월 입주)의 경우 전체 1288가구 중 현재까지 918건의 분양권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분양 후 6개월이 안된 시점에서 이미 71%가 손바뀜 한 것이다.

거제는 현재 전국에서 두 곳 뿐인 미분양관리지역이다. 10월 기준 83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 단지 역시 지난 6월 분양 이후 정당계약 및 예비입주자 계약 이후에도 497가구가 잔여물량으로 남아 지난 8월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후 전국에서 외지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미계약이 해소되고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 진 것이다.

거제 분양권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린 까닭은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서다. 취득세 부담이 높아진 법인 투자자 역시 3개월 이내의 '단타' 거래를 노리고 거제 분양권을 대거 사들였다. 투자자들이 강화된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자할 곳을 찾다 거제 분양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게 인근 중개소들의 얘기다.

거제 장평동 소재 B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체 거래의 70% 이상이 외지 투자자"라며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웃돈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제 남은 곳은 거제와 목포 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혼 소송' 최정윤, 절친에 "남편 사랑 받는 네가 부러워"솔비, 국제예술상 대상에…현직 화가 "권위 없는 상, 표절 의심""엄마 나랑 살지마"…이지현 ADHD 아들, 분노의 맨발 가출 '깜짝'주위 사람들 보는데 브라질 해변서 공개 성관계…영상까지 퍼졌다'샤넬' 패션쇼에 한국 노래가?…모델 수주, 라이브로 무대 장식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