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사회에 눌려 잊었던, 내면의 나와 대화하자 [Weekend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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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MZ세대라면 모를까 이미 이 시대의 중간 어디쯤을 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과 성공, 타인과 사회라는 커다란 잣대에 눌려 자신을 잊고 산 지 오래다.
이제 비로소 말없이 묵묵히 기다려준 내면의 나와 대화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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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박영란이 소개하는 '홀로서기 연습'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 곤두서고 전전긍긍한 기억 뿐
그동안 나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허망한 위로나 감성에 호소하는 신파적 자기계발이 아닌
온전한 나를 세우는 것이 목적
스스로 대안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
오롯이 나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해가 뜨고 지는 절대적인 시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급변하는 이 시대를 진정한 나로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할까.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정부나 기업에 악재로 찾아왔지만, 어떻게 보면 개인에게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런데 위기 속에서 생존할 방법을 찾고 또 찾았듯이, 우리도 고립되고 폐쇄적인 사회적 환경에서 나름대로 생존하는 방법을 체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신을 되돌아보기 시작했고 다른 무엇보다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MZ세대라면 모를까 이미 이 시대의 중간 어디쯤을 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과 성공, 타인과 사회라는 커다란 잣대에 눌려 자신을 잊고 산 지 오래다.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 없고 자유롭지 못한 나와 마주한 그 순간 서글픔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면서도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모든 신경이 곤두서 있고 혹시라도 그들과 다른 사람으로 비칠까 전전긍긍한 기억뿐이다. 나를 돌보거나, 내 마음을 알아보려 애쓴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동안 나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이제 비로소 말없이 묵묵히 기다려준 내면의 나와 대화를 시작한다. 그 시간을 통해서 오롯이 홀로서는 방법을 알아간다. 홀로라는 말이 사회적으로 외롭고 처량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온전히 나로,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 또한 홀로서기를 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심리상담 플랫폼인 '레몬심리'가 펴낸 이 책은 단지 나를 다독여서 사회인으로 만드는 허망한 위로나 감성으로 호소하는 신파적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순수하게 온전한 나를 세우는데 목적이 있다.
내가 가진 문제는 무엇인지, 나의 정체성을 흔드는 요인은 무엇인지 파악해서 우리 스스로 그 대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런 과정을 겪었던 누군가의 이야기라 더 깊은 공감을 이끈다.
이제는 홀로서기를 할 때다. 물론 나와 대면한 적이 많지 않으니 두려울 수 있겠지만 담담하게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문자 그대로 혼자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라. 나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는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당신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박영란·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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