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사회에 눌려 잊었던, 내면의 나와 대화하자 [Weekend Book]

파이낸셜뉴스 2021. 12. 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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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MZ세대라면 모를까 이미 이 시대의 중간 어디쯤을 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과 성공, 타인과 사회라는 커다란 잣대에 눌려 자신을 잊고 산 지 오래다.

이제 비로소 말없이 묵묵히 기다려준 내면의 나와 대화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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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 톺아보기
번역가 박영란이 소개하는 '홀로서기 연습'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 곤두서고 전전긍긍한 기억 뿐
그동안 나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허망한 위로나 감성에 호소하는 신파적 자기계발이 아닌
온전한 나를 세우는 것이 목적
스스로 대안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
홀로서기 연습 / 레몬심리/ 박영란 번역/ 정민미디어
'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오롯이 나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해가 뜨고 지는 절대적인 시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급변하는 이 시대를 진정한 나로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할까.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정부나 기업에 악재로 찾아왔지만, 어떻게 보면 개인에게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런데 위기 속에서 생존할 방법을 찾고 또 찾았듯이, 우리도 고립되고 폐쇄적인 사회적 환경에서 나름대로 생존하는 방법을 체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신을 되돌아보기 시작했고 다른 무엇보다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요즘 새롭게 등장한 MZ세대라면 모를까 이미 이 시대의 중간 어디쯤을 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과 성공, 타인과 사회라는 커다란 잣대에 눌려 자신을 잊고 산 지 오래다.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어딘지 모르게 자신 없고 자유롭지 못한 나와 마주한 그 순간 서글픔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면서도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모든 신경이 곤두서 있고 혹시라도 그들과 다른 사람으로 비칠까 전전긍긍한 기억뿐이다. 나를 돌보거나, 내 마음을 알아보려 애쓴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동안 나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이제 비로소 말없이 묵묵히 기다려준 내면의 나와 대화를 시작한다. 그 시간을 통해서 오롯이 홀로서는 방법을 알아간다. 홀로라는 말이 사회적으로 외롭고 처량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온전히 나로,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 또한 홀로서기를 해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심리상담 플랫폼인 '레몬심리'가 펴낸 이 책은 단지 나를 다독여서 사회인으로 만드는 허망한 위로나 감성으로 호소하는 신파적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순수하게 온전한 나를 세우는데 목적이 있다.

내가 가진 문제는 무엇인지, 나의 정체성을 흔드는 요인은 무엇인지 파악해서 우리 스스로 그 대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런 과정을 겪었던 누군가의 이야기라 더 깊은 공감을 이끈다.

이제는 홀로서기를 할 때다. 물론 나와 대면한 적이 많지 않으니 두려울 수 있겠지만 담담하게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문자 그대로 혼자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라. 나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는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말한다. 당신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박영란·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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