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품에 안은 중흥그룹 "제2의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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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이 9일 대우건설 지분 인수 본계약을 맺으면서 사실상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됐다.
인수가 완료되면 중흥그룹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톱3' 건설사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에 5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함으로써 중흥그룹은 단숨에 국내 3대 건설사로 도약하게 됐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대우건설 인수는 '제2의 창업'과 같다"며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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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국내 3대 건설사로 도약
중흥그룹이 9일 대우건설 지분 인수 본계약을 맺으면서 사실상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됐다. 인수가 완료되면 중흥그룹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톱3’ 건설사로 올라서게 된다.
이날 중흥그룹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7월 초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이다.
매입 가격은 입찰 당시 제시한 금액(2조1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와 대금 납부가 완료되면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된다. 이번 매각과 관련한 시민단체의 공익감사 청구는 기각됐다.
중흥그룹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7위, 중흥건설은 40위다. 이번에 5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함으로써 중흥그룹은 단숨에 국내 3대 건설사로 도약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2011년 KDB산업은행에 매각된 지 10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대우건설은 1999년 그룹 해체 이후 2002년 워크아웃에 들어가 1년 만에 회생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했다가 2011년 KDB산업은행에 매각했다. 호반건설이 2017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해외 사업 부실을 문제 삼으며 인수를 철회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독립 경영과 임직원 고용 승계를 보장하고 독자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대우건설 인수는 ‘제2의 창업’과 같다”며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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