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11월, 역대 최고 108.6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집에서 월세로 밀려난 세입자가 늘고, 월세 인상에 따른 주거비 부담도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한 것은 이처럼 월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전세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정부의 평가와 달리 무주택 세입자의 주거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9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108.6으로 지난 2015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아파트 월세지수는 2019년 1월을 기준(100)으로 삼아 전용면적 95.8㎡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보증금과 월세 가격 변동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보증금 규모는 비슷하지만, 월세 가격이 급등한 임대차 거래가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59㎡는 작년 11월 보증금 5억2500만원에 월세 63만원이었지만, 지난달 말에는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10만원에 계약됐다. 고준석 동국대 교수는 “전세 물건이 줄면서 월세를 찾는 수요자가 늘었고, 금리와 종부세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집주인도 많다”며 “내년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세입자들이 신규 계약을 맺을 때 서울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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