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알펜시아 특위 구성 '불발'
[KBS 강릉] [앵커]
강원도의회가 내일(10일) 본회의를 끝으로 올해 의정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회기에서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위한 특위 구성이 추진됐는데, 결국 불발됐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펜시아 매각 진상규명을 위한 강원도의회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입니다.
입찰 진행 과정에서 매각가액이 1,000억 원 내려간 이유, 입찰 담합과 이면계약 의혹 등을
특위를 꾸려 규명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국민의힘 강원도의원들은 상임위원회 차원에선 의혹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며 특위 구성에 힘을 싣습니다.
[한창수/강원도의원 :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특위를 구성해서 좀 더 세밀하게 증인 출석 시켜서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검증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반박합니다.
[윤석훈/강원도의원 : "행정사무감사나 업무보고 시간이나 충분한 시간을 드렸고, 저는 굳이 특위 구성까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매각의 당위론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신명순/강원도의원 : "투자에 실패를 하면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거의 다 헐값에 매각을 하는게 그나마 가장 올바른 처리일 수도…."]
결국, 치열한 문답이나 토론도 없이 강원도의회 운영위원회는 30여 분 만에 특위 구성안을 부결시켰습니다.
발의한 의원은 강원도의회가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의무를 져버렸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심상화/강원도의원/발의자 : "강원도의회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정파적 결정으로 무조건 특위 구성에 반대하는 건…."]
이제, 강원도의회의 회기는 내년 2월 중순쯤에나 다시 시작합니다.
알펜시아를 낙찰받은 KH 강원개발이 잔금을 치르겠다고 강원도개발공사와 약속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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