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급 가뭄 언제까지..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

이현진 2021. 12. 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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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 울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을 줄줄이 연기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에다 공급마저 부족하다 보니 실수요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올 하반기 울산에서는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분양이다 보니 신규 청약을 통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민희/울주군 청량읍 : "분양가 자체가 처음에 조금 높게 시작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아파트를 제가 분양받고 나서 금액이 또 내려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은 사실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울주군 덕하지구에 803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이번에 967가구를 추가 분양합니다.

[윤동현/아파트 시행사 이사 : "내년부터는 강화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까지 적용돼 (대출을 이용한) 내집 마련이 어려워졌습니다. 저희 단지는 마지막 비규제 단지인 만큼 울산 실수요 및 투자자까지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상당수 건설사들과 조택조합들은 당초 올 하반기로 계획했던 신규 분양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습니다.

분양 연기 물량이 3천 6백 가구나 되는데 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가 약화되자 대선 이후 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사업 추진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때문에 올해 울산의 신규 분양 물량은 2,300여 가구로 지난해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 연기된 분양이 일부 재개되고 LH도 다운 공공택지지구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주택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대출받아 집 사기도 어렵고 공급도 부족하다 보니 실수요자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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