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대상? 참가비 뜯어내 주는 상, 표절 의심돼" 현직 작가 저격→솔비 "잔혹한 2021년" [종합]

2021. 12. 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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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를 두고 현직 화가로부터 공개 저격을 당했다.

앞서 6일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측은 "솔비가 3일과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에서 진행된 'PIAB21'에서 최고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전 세계 100여 명의 현대 미술가들이 참가했고, 솔비는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총 13점을 선보였다. 또한 독일 출신 설치미술가 최재용과 함께 협업한 설치 작품도 전시해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역대 수상 작가로는 스페인 예술가 어거스트 비엘라가 있으며 현재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화가 이진석 씨는 8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 FIABCN에 '국제'라는 말이 붙은 건 단순히 다른 국적의 화가가 작품을 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 아트페어가 5일간 진행되는데, 이 아트페어는 이틀간(3~4일) 매우 짧게 이뤄졌다. 2011년 첫 개최 이후 10년간 6번만 진행될 정도로 개최 주기도 일정하지 않다. 이 페어보다 우리나라 화랑미술제, 서울아트페어가 더 클 것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형 아트페어에 나가서 상을 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다. 권위 있는 시상식은 심사위원단이 작가를 뽑고 다시 후보를 추려 그 후보에게 상을 주는 시스템이다.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이틀 전시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나"라고 저격했다.

뿐만 아니라 이 씨는 솔비가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이 일본 화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흡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갤러리에서 솔비를 대형 작가로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남의 작품을 베끼는 등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며 "면서 "솔비가 대단한 화가인 것처럼 포장하니까, 사람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솔비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잘 도착해서 정부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시작했다. 오자마자 짐도 못 풀고 바로 자고 일어나서 사진첩 보니 현장에서의 시간들이 생각나더라. 할머니 상 중에 가는 전시여서 마음이 엄청 무거웠고 도착해서 짐 풀어 보니 작업할 재료와 작업복만 가득 담겨있고 갖춰 입을만한 옷도 없더라. 그냥 무언가 잘 해내고 싶었다는 생각만 했나 보다. 해외를 나갈 때면 늘 기분 좋게 나갔지만 이번처럼 마음 무겁게 비행기를 탄 적은 없었던 거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2021년도는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다.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 다시 아픔이 오고.. 또 다시 희망 속에 꽃이 피고, 하지만 전 그래도 정말 감사한 게 많은 사람이다. 타인은 저에게 그런 말을 했다. '편한 길이 있는데 왜 돌아가냐고'. 항상 저는 그렇게 말했다. '편할 때가 가장 불안정하다고'. 어떤 길을 선택하든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 불안정함 속에 안정을 찾는 것이 익숙하다 보니 전 그런 말에 잘 속지 않는다. 뚜벅뚜벅 제 길을 걷다 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다고 하신다.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합니다! '그래요. 우리 자신의 선택은 항상 옳아요!'"라고 전했다.

[사진 = 엠에이피크루, 솔비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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