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악몽 재연?..계란 한판 또 '6000원대'

김현철 2021. 12. 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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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주말 산란계 농장을 덮치면서 겨우 안정세를 찾은 계란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계란값이 다시 6000원대로 뛴 것은 지난 4일 올겨울 처음으로 충남 천안시 풍세면 용정단지 소재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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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판매 중인 달걀. © News1 민경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주말 산란계 농장을 덮치면서 겨우 안정세를 찾은 계란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계란 한판(30알) 값이 다시 6000원대로 뛰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계란 특란 한판의 평균 가격은 6093원이다. 계란 한판이 600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0월19일 5986원으로 내려간 이후 처음이다.

계란값이 다시 6000원대로 뛴 것은 지난 4일 올겨울 처음으로 충남 천안시 풍세면 용정단지 소재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2021년 겨울철 109곳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가금류 약 300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웃도는 등 가격이 무섭게 뛰었다. 살처분된 산란계 농장의 경우 병아리를 재입식할 때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4개월 이상 길러야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계란 수입까지 나서면서 지난 8월 처음으로 6000원대로 내려왔지만 몇달간 '계란값도 못잡는 정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란 가격이 6946원, 지난 1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6000원대에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반겼지만 4개월 만에 또 AI가 산란계 농장에 발생한 것이다.

올겨울 현재까지 AI가 확진된 산란계 농가는 2곳 뿐이지만 AI 확산 여부에 따라 지난 겨울처럼 계란 한판에 1만원대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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