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무취' 대기오염 물질, 특수 카메라로 잡는다

박기원 2021. 12.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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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대기오염물질은 냄새가 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성분이 많아 불법 배출 사업장을 단속하는 데 애를 먹는데요,

최대 2㎞ 떨어진 곳에서도 무색무취의 수증기 안에 든 오염물질 농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적외선 장비가 도입됐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합성수지를 소각하는 공장 굴뚝에 수증기가 올라옵니다.

환경감시단 차량에 달린 카메라를 굴뚝 쪽으로 돌리자 모니터에 붉은색 그래프가 그려집니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이 차량에는 적외선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대 2㎞ 떨어진 곳에서도 오염물질 측정이 가능합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처음 도입한 '분광복사계'입니다.

적외선을 발사해 대기오염물질을 곧바로 감지할 수 있어 측정 시간이 훨씬 단축됐습니다

[이호중/청장/낙동강유역환경청 : "탑을 올라가는 사람도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이런 첨단 장비를 활용한다면 올라가지 않고도 미리 스크린을 통해서 오염 우려가 있는 지역을 찾아낼 수 있고…."]

차량 진입이 힘든 사업장에는 휴대가 가능한 광학가스 카메라로 메탄과 벤젠 등 400여 종류의 오염물질을 측정합니다.

직접 오염물질을 포집할 때보다 불법 사업장 적발률이 크게 늘었습니다.

[박현태/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 "대기오염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쉽게 찾을 수가 없는데 이 첨단장비를 활용함으로써 실제 육안상으로 새는 지 안새는 지 확인이 됩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 새 장비를 활용해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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