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출판 새 책

[60대 인문학자,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60대 학자가 국가 지원에 기대어 살아가는 학회의 현주소, 인문한국(HK)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의 문제와 한계, ‘지방학자’로서의 정체성 등을 말하며, 우리 인문학에 가감없는 내부 비판을 날린다.

하세봉 한국해양대 교수 지음 l 산지니 l 2만원.

[파라-독사의 사유: 장자와 철학]

철학자 소운 이정우의 첫번째 동양고전 해설서. <장자>로부터 한 가지 믿음과 통념, 곧 특정한 독사(doxa)에 고착된 사유에서 벗어나 그 사유들의 갈라짐을 응시하고 보듬을 수 있는 역설적인 ‘파라-독사’(para-doxa)의 사유를 읽어내고 하나의 철학체계로 일관되게 해명한다.

그린비 l 2만5000원.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

한국칸트학회 기획 ‘칸트전집’ 12권. 이마누엘 칸트가 해마다 빠지지 않고 개설했던 ‘인간학’ 강의의 강의록을 정리한 책이다.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구체적 인간에 대한 ‘실용적’ 관점을 앞세워, 인간의 특성과 능력 등을 살피는 인간학을 시도했다.

홍우람·이진오 옮김 l 한길사 l 3만3000원.

[전통 조약 장사: 청 제국주의와 조선, 1850~1910]

역사학자 커크 라슨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의 2008년 저작. 19세기 후반 조선에 대한 청의 전략이 근대 제국주의 국가를 모방한 것이라 주장한다. 중화질서·조공체계 등의 전통적 풀이를 배격하고 상업적 이익 등 실질적인 한중관계를 분석했다.

양휘웅 옮김 l 모노그래프 l 2만9000원.

[파롤]

프랑스 언어학자 조르주 귀스도르프(1912~2000)가 프랑스 일반 교양인에게 실존 현상학적 관점에서 언어철학을 소개하기 위해 쓴 책. 소쉬르의 구조주의 언어학을 비판하며 ‘말하는 인간’으로서의 실존적 주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윤리, 자유의 문제와도 결부시킨다.

이윤일 옮김 l 도서출판b l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