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통과?" "암호화폐 대체"..반등하는 증권주에 엇갈린 해석

김현정 2021. 12. 9. 21: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8일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이충우 기자]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대표적인 배당주인 증권주가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주들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이달 들어 7.4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5.14%)를 웃돌았다.

현대차증권(1.58%), 한화투자증권(1.41%), 한국금융지주(1.34%), NH투자증권(1.13%), 부국증권(1.01%), SK증권(1.00%) 등이 이날 1%대 상승 마감했다.

증권주들은 연초 대비 브로커리지 지표가 지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동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저점을 확인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3001.80으로 3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이날 27.77포인트(0.93%)오른 3029.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브로커리지(주식거래중개) 지표가 우려보다는 양호했다는 점도 저점 확인의 신호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11월 일평균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7.2% 상승한 24조3000억원, 4분기 누적으로는 2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예탁금 65조9000억원, 신용거래융자 2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 30.3% 올랐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지표들의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지만 기준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증시 자금 유입이 둔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부각되는 시기 임을 감안했을 때 11월 브로커리지 지표는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주는 연말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고배당 증권주로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배당수익률 5% 이상 상위 10개사를 집계한 결과 삼성증권의 배당수익률은 7.66%로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도 6.97%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증시 조정과 암호화폐 시장의 확산이 증권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의 감소세는 주로 코스피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개인들의 코스피 시장 이탈이 전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졌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대체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증시 거래대금은 10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