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만드소~" 전국 첫 발달장애인 전용 창업 지원 사업장 안동에

이승규 기자 2021. 12. 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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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북 안동에서 발달 장애인 창업을 지원하는 특화 사업장인 '가치만드소'가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경북도

경북 안동에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장이 전국 최초로 지어졌다.

9일 경북도는 안동 동문동에 발달 장애인 특화 사업장 ‘가치만드소(所)’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가치만드소는 창업을 목표로 둔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창업 교육·기술개발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발달장애인 특화 사업장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됐다.

가치만드소는 지난 1980년부터 약 40년간 동문동에서 목욕탕으로 쓰이다 폐업한 ‘영가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총 사업비 24억원이 투입된 가치만드소 건물은 연면적 486㎡(146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교육실·사무공간·입주기업 보육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발달 장애인과 가족들은 이곳에서 사과·생강·표고버섯 등 지역 특산물을 원재료로 이용해 각종 식품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하게 된다. 식품 제조에 필요한 표고절단기·분말분쇄기·리프트 살균기 등 10여종의 장비도 구축돼 있다. 지체 장애를 가진 발달 장애인의 편의를 감안해 현관에는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했다. 건물 내엔 엘리베이터가 운행되며 공간마다 문턱을 없앴다.

9일 경북 안동에서 발달 장애인 창업을 돕는 특화 사업장인 '가치만드소'가 문을 열었다. 지체 장애를 가진 발달 장애인 이용객을 위해 건물 내부엔 문턱을 없앴다./경북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2020년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발달 장애인의 고용률은 23.2%로, 장애인 고용률 평균인 34.9% 보다 낮다. 근속 기간도 3년 10개월로 장애인 평균 근속 기간인 6년 11개월의 절반 수준이며, 월평균 임금은 92만원으로 장애 유형 중 가장 낮다.

경북도와 안동시 측은 가치만드소를 통해 지역 내 발달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올해내로 안동 외 광주시와 제주시·경남 진주시·충남 태안군·충남 공주시 등 5개 지역에서도 발달 장애인 특화 사업장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사업장이 전국 최초로 경북에 개소되는만큼 성공적인 모델로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향후로도 장애인기업 생산품 전시직판장과 오픈마켓을 운영해 장애인의 경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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