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 5년 전과 다르다 느껴"

윤승민 기자 2021. 12. 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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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예전엔 “감정조절 하자”…이번엔 “나아질 가능성 있다”
이 후보 성장 과정 홍보…1년7개월 만에 정치평론 재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생존자’ ‘발전도상인’ ‘과제중심형’이라고 규정하며 “작은 오류는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하자는 없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정치평론 은퇴를 선언한 지 1년7개월여 만에 재개를 공식화했다. 이 후보 측면지원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를 “정치인으로 볼 때 완성형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목표의식이 뚜렷해 자기를 계속 바꿔 나가는 사람”이라며 “정책·행동양식·사고방식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전 민주당 계열 정치지도자들과 철학적으로 다르다.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한 분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것”이라며 “어떤 가치를 위해 정책을 하는지 설명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해법을 밀고 나간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의 4차례 범죄 전과를 “흠”이라 표현하면서 “우리나라 발전도상국 시절에는 독재·부패·인권유린의 역사가 많았지만 이것은 흠이 아니라 상처”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7년 이 후보에 대해 “감정조절에 하자 있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이제 5년 전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판단을 뒤집어도 될 만큼의 모습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이 이 후보의 생존과정과 정치권 입문 후의 변화, 각종 흠이 제기된 배경에 대해 설명한 것은 당이 최근 ‘이재명 알리기’에 나선 것과도 맥이 통한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정도 얘기도 못하면 대통령 후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같은 정부여도 괜찮다고 보지만 더 나은 정부면 좋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시민 이사장님의 지원사격,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 ‘발전도상인’이라 지어주신 별명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정치평론 재개 여부에 대해 “본격 재개는 아니지만 (글 쓰는) 일 하면서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을 때는 할 것”이라고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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