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KT '원팀' 정신 살려 프로야구 '왕조'로 거듭나겠다"
프로 데뷔 19년만에 첫 통합우승 감격
만 37세에 꽃 핀 대기만성형 야구인생
그 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 받은 느낌
KS 3차전 부상.. 구단에 목발 기증 영광
이강철 감독, 2022년 주장 선임 무한 신뢰
그래서 지난 8일 서울 용산 세계일보 사옥을 찾은 박경수에게 신인 계약 당시 생각했던 미래와 우승 순간 돌아본 과거가 어땠는지를 물었다. 이에 박경수는 “처음 계약했을 때는 자신감도 있었고 좋은 것만 상상하며 노력해서 주목받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프로의 벽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다. 현실에 부딪혔고 부상까지 있어 힘들었다”며 이후 힘겨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래도 우승이라는 보답을 받으면서 박경수는 이젠 편안하게 과거를 돌아볼 수 있다. 그는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그동안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생활 말년에 통합우승이 찾아왔고 큰 경기에서 MVP까지 받아 감동과 기쁨이 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박경수에게 이들 세 사람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먼저 유한준에게는 “가장 많이 의지했었고 가장 많이 본받으려 노력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는 같이 못해 아쉽지만 우승 타이틀을 갖고 은퇴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황재균에게는 “우승팀 주장으로 고생해 줘서 고맙다. 원하는 대로 계약 잘 됐으면 좋겠지만 이왕이면 우리 팀에 남아서 힘 합쳐 팀을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강백호에게는 “어린 나이에 팀 주축이 돼 부담도 많았을 텐데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대견스럽다”면서 “그래도 나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 우승했고 원팀이 어떤 것인지 경험했기에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백호도 이제 많아지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개인 타이틀을 놓쳐 아쉽겠지만 우승을 위안 삼아서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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