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성들에게 약물 권하고 불법 촬영"..권 씨 "수면제로 생각"
[뉴스데스크] ◀ 앵커 ▶
골프리조트 회장의 아들 권 씨는, 동영상 촬영 장소로 이용한 아파트에서 마약성 약물을 흡입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제보자는 권 씨가 일부 여성들에게 이 약물을 권유한 뒤 불법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권 씨는 권유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골프리조트 회장의 아들 권 모 씨의 방에서 제보자가 확인했다는 전자담배기기 사진입니다.
제보자는 "권 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이 전자담배기기로 액상 형태의 '케타민'을 피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페셜K'라고도 불리는 케타민은, 강한 중독성 때문에, 병원에서만 쓰도록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투약하면 정신을 잃어 '데이트 성폭행' 범죄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권 씨는 취재진에게 케타민을 흡입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권 모 씨/골프리조트 이사] "케타민 센 게 아니고요, 액상담배 같은 건데요, 마취약이잖아요. 올해 지금 처음에 신기해서 몇 번 한 게 다에요. 수면제 식으로 생각해서 저는 그러고 만 거지…"
케타민을 구입한 방법도 순순히 털어놓았습니다.
[권 모 씨/골프리조트 이사] "동생들이 사왔던 거 같아요. 아는 얘들이 있대요, 실장 하나가…<돈은 선생님께서 주셨고요?> 아 당연히 뭐…자기가 원할 땐 자기가 냈을 거고, (제가 원할 때는) 제가 냈을 거고 그렇지."
케타민 투약이 합법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 모 씨/골프리조트 이사] "액상 자체도 합법으로 들었어요. '안전한 거야? 그럼 그거는 한 번씩 그냥 갖고 와 봐' 이렇게 된 거예요."
제보자는 "권 씨가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려고 하면 '베란다에 나가지 말고 안에서 피우라'는 등의 방식으로 케타민이 든 전자담배를 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동영상 속 일부 여성들은 의식을 잃은 듯한 모습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권 씨는 "일부 여성들과 케타민을 피웠지만, 그들 스스로 피운 것이지, 자신이 속이거나 권유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권 모 씨/골프리조트 이사] "(여성들이) 모르고 (케타민을) 한 적은 없죠. 다 알고 동의 '해볼게' 이런 거죠. 저 (권유) 그런 거 진짜 안 한다니까요. 제가 무슨 뭘 타고 그런 거 전혀 없어요."
경찰은 불법촬영 혐의 외에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면서, 권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재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재환
이문현 기자 (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22551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소아·청소년도 중증 위험 높아져‥"접종 이득 훨씬 커"
- 위중증 또 다시 역대 최다‥"엄중한 위기, 역량 총동원"
- 이재명 "100조, 즉시 협의하자"‥김종인 "집권 후 계획"
- 수능 정답 효력 정지‥'생명과학Ⅱ' 성적 공란 처리
- [단독] 골프장 회장 아들, 휴대전화 영상 100여 개도 '불법촬영'?
- [단독] "여성들에게 약물 권하고 불법 촬영"‥권 씨 "수면제로 생각"
- 이 "종전선언 검토" 요구‥즉답 피한 윤 "DJ 통합 정신"
- '발언 파문' 노재승‥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결국 사퇴
- "50년 뒤엔 인구 3천7백만 명"‥고령자 비중은 절반 육박
- 이산가족 10명 중 8명은 아직 가족 못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