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릉 앞 아파트 심의 또 '보류'.."높이 낮춰도 안전 문제 없어"

박은희 2021. 12. 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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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건설 중인 아파트에 대한 원상복구 여부에 대한 심의가 또 다시 보류됐다.

문화재청은 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궁능문화재분과·세계유산분과 제3차 합동 회의에서 대방건설이 제출한 현상변경 안건을 심의해 보류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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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릉 조망 가린 신축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건설 중인 아파트에 대한 원상복구 여부에 대한 심의가 또 다시 보류됐다.

문화재청은 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궁능문화재분과·세계유산분과 제3차 합동 회의에서 대방건설이 제출한 현상변경 안건을 심의해 보류 결정했다고 밝혔다.

혼유석에서 높이 1.5m의 조망점을 기준으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500m) 내에 이미 건립된 삼성쉐르빌 아파트와 연결한 스카이라인 밑으로 건축물 높이를 조정하는 개선안을 2주 내에 제출받은 후 재심의하기로 했다.

문화재위는 사업자가 제출한 '건물 높이를 조정하지 않은 개선안'으로는 김포 장릉의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역사문화환경적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입장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에 이미 건립된 건축물과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공동주택의 높이 조정 및 주변 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문화재위는 두 차례 소위원회를 구성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바깥의 건축물을 포함해 단지별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검토를 했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신청 대상 건축물의 높이를 조정하면 경관이 개선되고 수목 식재 방안은 33m에서 최대 58m 높이의 수목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렵다.

문화재청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한국건축시공기술사협회에 자문한 결과 상부층을 일부 해체해도 하부구조물의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공동주택의 상부층 일부 해체는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대방건설과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은 인조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인 김포 장릉 인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아파트 44개 동을 세우고 있다.

그중 문화재청이 현상변경 심의 대상으로 분류한 건물은 19개 동이며, 법원 판단에 따라 대광이엔씨와 제이에스글로벌의 12개 동은 지난 9월 30일 공사가 중단됐다. 대방건설이 짓는 나머지 7개 동은 공사 중이다. 대광이엔씨와 제이에스글로벌은 전날 현상변경 요청을 철회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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