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 노병들에 지킴이 책무 다그치는 상"

임석규 2021. 12. 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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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정의로운 언론'의 제 역할 정립을 위해 매진해온 재단법인 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이부영, 이하 실천재단)이 '제20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청암언론문화재단(이사장 김태진)은 9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언론사와 언론인은 많으나 정도와 책무를 고민하는 움직임은 보기 힘든 이 시대에, 실천재단은 자유언론 운동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고 있다"며 "실천재단의 활동은 언론의 독립과 언론인의 지사적 자세를 역설했던 송건호 선생의 뜻과 부합한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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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호언론상' 자유언론실천재단 선정
해직언론인 이부영 이사장 수상 소감
"대형 미디어들 기득권 전횡" 질타
19일 청암 송건호 20주기 추모음악회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자유언론실천재단 제공

‘공정하고 정의로운 언론’의 제 역할 정립을 위해 매진해온 재단법인 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이부영, 이하 실천재단)이 ‘제20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청암언론문화재단(이사장 김태진)은 9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언론사와 언론인은 많으나 정도와 책무를 고민하는 움직임은 보기 힘든 이 시대에, 실천재단은 자유언론 운동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고 있다”며 “실천재단의 활동은 언론의 독립과 언론인의 지사적 자세를 역설했던 송건호 선생의 뜻과 부합한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는 상금 1천만원과 상패, 부상을 받게 된다.

실천재단은 1970년대부터 이어온 자유언론 운동의 정신을 잇는다는 취지로 2014년 여러 언론인과 단체가 뜻을 모아 설립한 재단이다. 설립 당시 결의문을 통해 “언론이 불신을 넘어 저주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시민들은 주저 없이 언론인을 ‘쓰레기’라 부르는 이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언론은 공정해야 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절대 명제를 내려놓을 수 없다”고 천명했다.

실천재단은 출범 이후 ‘언론 바로 세우기’와 ‘바른 언론 공동체 건설’을 내세우며 언론 현안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펼쳤다. 무엇보다 제도권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도록 감시하고 비판하며 견제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언론과 사회 현안에 대한 논평과 기사를 수시로 생산하는 등 부분적으로 대안 언론 기능도 수행했다. 또한 실천재단은 해직 언론인 지원과 기념사업, 학술연구 사업, 교육출판 사업, 자유언론상 시상, 국내외 연대 사업 등을 주도해왔다. 굴곡과 영욕의 한국언론사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언론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도 실천재단 몫이었다.

이부영 이사장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해직기자들의 한 생애를 건 장대한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들과 함께해온 정신적 지주가 청암 송건호 선생”이라며 “자유언론의 노병들이 ‘다시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청암 선생의 다그침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지금의 한국 언론은 과연 언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주저되는 혼돈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른바 주류를 자처하는 대형 전통 미디어들은 이미 강화된 자신들의 기득권 확대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청암 송건호 선생 별세 1주기에 제정한 송건호언론상은 언론인과 매체, 지식인, 현대사학자를 대상으로 시상해왔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진행한다. 청암재단은 올해 송건호 선생 20주기를 맞아 오는 19일 마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추모음악회를 열고, 16일엔 토론회를 개최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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