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합 수능 국영수 다 어려워..채점 결과 수험생 혼란

이지윤 2021. 12. 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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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명과학2 정답 효력정지로 어수선한 가운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올해는 문·이과 통합 체제로 수능이 치러진 첫 해였는데, 선택과목을 뭘로 하느냐에 따라 격차도 컸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올해 수능.

평가원은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했지만, 결과는 이른바 '불수능'이었습니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49점과 147점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특히 국어영역은 역대 가장 어려웠던 2019학년도 수능 다음으로 표준점수가 높았고, 만점자도 전국에 28명뿐이었습니다.

수학의 경우 만점자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전체 평균은 하락했습니다.

특히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격차도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미적분을 고른 이과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문과생들보다 훨씬 유리할 거라는 분석입니다.

[여성구/재수생 : "확실히 작년보다는 어려웠던 것 같고요. 또 선택과목이라는 게 생겨서, 표준점수가 달라지니까 문과에 많이 불리해졌던 것 같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수학에서 최상위권은 이과에서 독차지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이과 학생이 만약에 문과로 지원했을 경우에는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타격이 굉장히 심할 수도 있습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이 6% 정도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국영수가 다 어려웠다는 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발생한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난이도에만 관련된 건 아니라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가 수능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좀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태중/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체감하면서 어려움을 느꼈다면 그것 자체가 저희들은 상당히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단 1명, 지난해에는 6명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김현태/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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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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