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리는 도쿄올림픽 지지했다"..고심 깊어지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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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쿄 하계올림픽을 거론하며 일본이 상호주의에 입각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온 힘을 다해 일본의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했다"며 "이제는 일본이 응당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신의를 보여줄 차례"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6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고, 뉴질랜드와 호주가 곧바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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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당 갖춰야 할 기본적 신의 보여달라"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중국이 도쿄 하계올림픽을 거론하며 일본이 상호주의에 입각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온 힘을 다해 일본의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했다”며 “이제는 일본이 응당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신의를 보여줄 차례”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도쿄올림픽 당시 체육부 장관에 해당하는 거우중원(苟仲文) 국가체육총국장을 보낸 바 있다. 왕 대변인의 발언은 일본 역시 격에 맞는 각료 파견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같은 발언은 일본 산케이신문이 일본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각료 파견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산케이는 지난 8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서 일본 정부가 문무과학성 산하 스포츠청 무로후시 고지 장관이나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정부 각료보다는 급이 낮은 인사다.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올림픽의 의미, 우리 외교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국익 차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6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고, 뉴질랜드와 호주가 곧바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영국과 캐나다가 동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의 외교안보 3자 협의체인 오커스(AUKUS) 국가들 모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게 됐다. 여기에 캐나다까지 가세하며 미국의 안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역시 모두 불참하게 됐다.
유럽 국가들의 불참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럽연합(EU)은 성명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개별 회원국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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