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에 국립 심뇌혈관센터 세워진다

권경안 기자 2021. 12. 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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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석 장성군수와 장성군사회단체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추진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사업이 당초 규모보다 확대돼 내년부터 추진된다.

9일 전남 장성군 등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에 국립심뇌혈관센터 부지매입비 등 28억원이 반영돼 센터설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내년도 예산심의과정에서 당초 490억원이었던 사업규모가 1900억원 규모로 확대되었다. 이날 유두석 장성군수는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사업규모보다 확대되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며 “장성에 센터가 설립된다는 근거까지 예산안 부대의견에 명시되었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지난 2007년부터 광주·전북과 인접한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해왔다. 센터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센터설립 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받은 질병청은 기존 운영 계획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실시설계와 부지매입 등 올해 예산 44억원의 집행을 미뤄왔다. 그러자 장성에서는 “사업추진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며 설립을 촉구해왔다. 질병청은 복지부 용역 결과보다 사업 규모를 키워 1900억원을 투입해 3만8000㎡ 규모로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함평·영광·장성·담양) 의원은 앞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조건으로 부지매입비 23억원, 예비타당성 조사비 5억원 등이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며 “앞으로는 예정지나 시설 규모를 가지고 더는 논란이 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의장은 성명을 통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통한 국가 차원의 연구와 함께 예방과 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설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시장 등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예정지인 장성군 나노산단은 광주연구개발특구에 있고, 광주과기원, 한국광기술원, 한국심뇌혈관스텐트연구소 등이 인접해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며 “센터가 설립되면 국민 건강증진은 물론 광주·전남의 상생형 신성장동력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은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광주·전남 3대 상생공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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