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소년 백신 접종률 '33.1%' 해외보다 낮아..유럽도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

조승한 기자 2021. 12. 9.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을 놓고 사실상의 강제접종이라며 반발이 커지자 보건당국이 특집브리핑을 열고 접종 이상반응 신고율이 낮고 접종률이 올라설수록 확진자 발생률도 떨어지고 있다며 12~17세 접종을 강력권고하는 등 우려 불식에 나섰다.

이탈리아도 6월 청소년 백신 접종 대상으로 확대하면서 방역 패스인 '그린 패스'를 도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직원이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을 놓고 사실상의 강제접종이라며 반발이 커지자 보건당국이 특집브리핑을 열고 접종 이상반응 신고율이 낮고 접종률이 올라설수록 확진자 발생률도 떨어지고 있다며 12~17세 접종을 강력권고하는 등 우려 불식에 나섰다. 국내 청소년 접종률은 33.1%로 해외 접종률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해외에서는 빠르게 청소년 접종에 나선 유럽을 중심으로 청소년 방역 패스를 실시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주는 14일부터 5~11세 유아에 대해서도 방역 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차접종 기준 국내 12~17세 접종률은 33.1%로 청소년 접종을 일찍 시작한 국가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싱가포르의 12~19세 접종률은 93%다. 청소년에게 화이자 백신을 미국과 함께 최초로 승인한 캐나다의 12~17세 접종률도 83.5%로 높다. 강력한 방역패스 정책을 펴는 프랑스도 75.9%로 높다. 일본은 12~19세 접종률이 71.9%다. 미국의 12~17세 접종률도 51.8%다.

전 세계 청소년 백신 접종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청소년과 5~11세 유아를 대상으로 접종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다. 화이자는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22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100%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는 결과를 4월 내놓은 바 있다. 10월에는 자사 백신이 5~11세 어린이 2268명을 대상으로 성인 용량의 3분의 1 분량을 접종하는 임상시험에서 예방 효과가 90.7%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도 6~11세 어린이 4753명을 대상으로 성인 용량의 절반을 접종하는 임상 중간결과에서 백신 접종으로 생긴 중화항체가 성인의 1.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를 10월 발표했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하 영아와 유아, 청소년 대상으로 아직 접종 승인을 받은 나라가 없다.

유럽 몇몇 국가에서는 청소년에게도 성인과 같은 수준의 방역패스를 이미 적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9월 30일부터 방역 패스에 해당하는 보건증명서를 청소년에게도 요구하고 있다. 증명서가 없으면 식당이나 카페, 영화관, 헬스장, 도서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들어갈 수 없다. 버스나 기차, 비행기도 탑승이 어렵다. 사설 교육기관도 모이는 사람이 다수면 증명서가 필요하다.

이탈리아도 6월 청소년 백신 접종 대상으로 확대하면서 방역 패스인 ‘그린 패스’를 도입했다. 청소년이 문화체육시설에 입장하거나 장거리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필요하다. 이스라엘과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럽 국가들도 12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중이다.

미국 뉴욕주는 아예 5세 이상 아이들에 대해 방역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14일부터 뉴욕에선 5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도 식당과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