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 조용했던 만기일..코스피 3030선 턱밑

박정수 2021. 12. 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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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네 마녀의 날'을 뚫고 30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가지수와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네 가지 파생상품이 한꺼번에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통상 만기일 막판에 지수가 요동칠 때가 많다.

하지만 계절적으로 연말 배당 효과를 노리고 기관투자가(금융투자)는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배당 연계 차익거래를 보여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200 선물 12월물과 내년 3월물 스프레드의 시장가는 -3.45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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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옵션 동시 만기에도 7거래일 연속 상승
연말 배당 노리고 금융투자 현물 '사고' 선물 '팔고'
배당락까지 금융투자의 우호적인 현물 매수
"이익 모멘텀 업종 관심..내년 1분기 평균 수익률 높아"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네 마녀의 날’을 뚫고 30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주가지수와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네 가지 파생상품이 한꺼번에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통상 만기일 막판에 지수가 요동칠 때가 많다. 하지만 계절적으로 연말 배당 효과를 노리고 기관투자가(금융투자)는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배당 연계 차익거래를 보여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7포인트(0.93%) 오른 3029.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007.00으로 전 거래일(3001.80)보다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106억원, 1338억원어치 팔았고 기관은 617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 선물에서는 외국인은 6186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657계약을 순매도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 주 동안 시장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금융투자는 배당 연계 차익거래를 이어나갔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서 외국인은 지난 7일(258계약 순매도)을 제외하고 연일 코스피200 선물을 사들여 2만6044계약을 샀고, 기관은 2만885계약을 팔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장중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로 롤오버(만기 연장)를 이어가며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020년 3월과 6월 만기 외에는 2019년 이후 만기주간에 스프레드(원월물과 근월물 가격 차)를 지속 순매수해왔다. 이번 만기 주에도 순매수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낮은 스프레드 가격으로 매수 포지션을 롤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선물 매수 포지션을 롤오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특히 허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등 추가적인 배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선물 12월물과 내년 3월물 스프레드 -3.85포인트보다 낮은 구간에서도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선물매도)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 코스피200 선물 12월물과 내년 3월물 스프레드의 시장가는 -3.45포인트로 마감했다. 즉, 이번 만기에서 금융투자는 현재 선물 포지션 대부분을 매도 롤오버하며, 배당락까지 금융투자의 우호적인 현물 매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말과 연초 효과를 기대해 이익 모멘텀 기반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2년 영업이익이 지난 10월 이후 매달 꾸준히 상향 조정된 업종은 12개로 집계됐다. 게임 소프트웨어의 경우 내년 영업이익이 4조5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항공운수(57.6%), 제약(47.1%), 전자장비 및 기기(26.4%) 등의 이익 증가가 컸다.

설태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은 방향성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이익 모멘텀 상승세가 유지되는 기업들의 다음 해 1분기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진단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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