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2억 뇌물혐의' 유한기 영장..14일 구속심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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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9일 오후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2억원)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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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윤수희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9일 오후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2억원)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전 10시30분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지난 1일과 7일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8월 대장동 개발사업 예정지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 등으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2014년 8월 서울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정 회계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환경영향평가 청탁 명목으로 2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장동 사업자들이 대장동 아파트 분양대행업체 대표이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이모씨로부터 로비 자금 2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에서 해제해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이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총괄하며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의 실질적 1인자라는 뜻에서 '유원'으로 불린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이어 공사 내 2인자라는 뜻의 '유투'로 불릴 만큼 공사 내에서 영향력이 상당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공사 재직 시절 유 전 본부장은 성남의뜰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데 관여하고 초과이익환수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개발사업1·2팀의 의견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인물로도 지목됐다.
다만 검찰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종용 혐의(직권남용)는 이날 영장청구 혐의에서 제외했다. 이 부분은 유 전 본부장 신병 확보 후 계속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에게 2015년 2월6일 공사 사장직 사퇴를 압박한 당사자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이 "당신에게 떠다미는 거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이 "'정'도 그렇고 '유'도 그렇고 양쪽 다 했다"고 답했다.
대화 속 '정'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자 현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이고, '유'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 구속여부에 따라 검찰이 정 부실장을 불러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 등 윗선 개입 의혹을 수사할 지도 주목된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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