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대우건설 품고 '빅3'로.. "초일류 건설그룹 역량 집중"

성초롱 2021. 12. 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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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기반의 중견건설사 중흥그룹이 시공능력순위 5위의 대우건설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며 건설업계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전망이다.

중흥이 절반이 넘는 대우건설 지분 인수 계약을 완료하면서 최종관문인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2월께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시공 순위 3위의 대형 건설사로 우뚝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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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와 지분 50.75% 인수계약
이달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신청
내년 2월 초 최종 인수 마무리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과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흥그룹 제공
호남 기반의 중견건설사 중흥그룹이 시공능력순위 5위의 대우건설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며 건설업계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전망이다. 중흥이 절반이 넘는 대우건설 지분 인수 계약을 완료하면서 최종관문인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2월께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시공 순위 3위의 대형 건설사로 우뚝 서게 된다.

중흥그룹은 9일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간 진행해온 인수 실무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최종 인수 가격은 7월 입찰 당시 써냈던 2조1000억원에서 2%(400억원) 가량 할인된 금액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내년 2월 초께 최종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우건설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KDB산업은행 관리 체제로 들어간 지 1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중흥그룹은 인수 자금 전액을 재무적 투자자(FI)없이 직접 조달한다.

인수 이후 건설업계에서 중흥그룹은 국내 '톱3'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올해 종합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대우건설은 5위(8조7290억원)를, 중흥그룹의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각각 17위(2조585억원), 45위(1조1130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세 회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을 합치면 11조9178억원으로, GS건설(9조9286억원), 포스코건설(9조5157억원)을 제치고 건설업계 3위로 단숨에 올라선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와 함께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 보장을 약속했다. 또 '새로운 대우건설'을 위해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도전과 열정,자율과 책임)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 현안사항을 선별하고, 향후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과도 협의를 통해 상생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SPA 체결식에서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며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흥그룹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자산총액 9조2070억원(2021년 공정위 발표 기준) 규모의 전문 건설 기업이다. 보수적인 자금운영으로 현금성 자산을 철저히 관리해 탄탄한 영업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인수되는 대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국내 대표 건설사다.

정 회장은 "지원 조직체계의 역할은 '견제와 통제'보다는 '소통과 협력'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그동안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발전하고 더 경쟁력 있는 우수한 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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