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서 훈련받은 '드론' 고난도 임무도 척척

김만기 2021. 12. 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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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가상 공간에서 드론 수십대를 시험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드론에 접목되는 AI 수준을 향상하고 다양한 군집 드론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초로 가상 공간에서 여러 드론을 시험할 수 있는 '고정밀 분산 드론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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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세계 첫 시뮬레이터 개발
실증실험 시간·비용 절감 가능
다양한 군집 서비스 발굴에 도움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가상 공간에서 드론 수십대를 시험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드론에 접목되는 AI 수준을 향상하고 다양한 군집 드론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초로 가상 공간에서 여러 드론을 시험할 수 있는 '고정밀 분산 드론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은 대규모 단위 드론들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시험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와 지상에서 드론을 쉽게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ETRI는 기술 검증을 위해 서버급 컴퓨터, 노트북 등 여러 기종을 연결하고 여기에 가상 드론 100대를 동시에 작동하는 시험을 했다. 또한, 무거운 물체를 줄로 연결해 여러 가상 드론이 협업해 운송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현상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뿐만아니라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수십만번 반복해 학습한 자율비행용 심층신경망을 실제 드론에 탑재해 목적지까지 장애물을 회피하며 비행하는 기술 검증도 완료했다.

ETRI는 △분산 다중 드론 시뮬레이션 기술 △고정밀 객체 모델링 기술 △드론 물리엔진 기술 △시뮬레이션 강화학습 기반 드론 자율비행 기술 △다중 드론 지상 제어 기술 △실제 드론과 아바타 드론 간 동기화 기술 등 드론 시뮬레이션 기술 및 그 활용 기술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ETRI 무인이동체연구실 이수전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이 다중 드론 임무와 서비스 개발을 가속해 드론 산업계에서 불가능으로 여겨온 규모의 경제를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기술로 실제 실험환경으로는 힘든 상황도 다양하게 시험해보며 드론을 똑똑하게 만들 수 있다.

시뮬레이터에는 실제 드론의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한 아바타 드론을 나타나게 할 수 있다.

또, 시뮬레이터에 가상 드론, 장애물 등 환경을 설정해두면, 현실에는 아무것도 없어도 실제 드론이 이를 피해가거나 상호작용하는 상황을 시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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