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초일류 건설그룹으로 도약"..대우 품고 해외사업 본격 나선다

연규욱 2021. 12. 9. 17: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DBI와 인수 본계약 체결
9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왼쪽)이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중흥건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해외 건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기 위한 KDB인베스트먼트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다양한 해외 건설 경험을 가진 대우건설 인수는 나에겐 평생의 꿈을 이뤄가는 '제2의 창업'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해외 토목·플랜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지도 높은 주택 브랜드, 우수한 건축·토목·플랜트 시공 능력과 인력을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을 결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안타깝게도 대우건설은 지난 23년간 오너십의 잦은 변경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며 성장의 날개를 맘껏 펼치지 못했다"면서 "실사 과정을 통해 사업 부문과 관리 부문의 견제와 통제, 사업 확대나 투자 의사 결정의 어려움 등 많은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저력과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그래서 대우건설을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는 우수한 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독자적인 경영과 임직원의 고용 승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대우건설 인수 후 첫 번째 목표로 제시한 바 있는 부채비율 개선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SPA를 체결하면서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간 진행해온 인수 실무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에 이은 국내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액 서열 3위 기업으로 단숨에 올라서게 됐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