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새 주인 찾은 대우건설, 독자경영으로 '체질 개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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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인수한 중흥그룹이 당분간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중흥그룹, 대우건설 부채비율 관리에 우선순위"배당 안받겠다" 선언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만 거치면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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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인수한 중흥그룹이 당분간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독자경영과 재무구조 개선을 보장받은 대우건설은 안정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상위권 건설사로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만 거치면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은 마무리된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다. 심사기간이 약 2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2월 중순에는 모든 절차가 끝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대우건설은 11년 만에 새주인을 찾게 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건 중흥에겐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며 "대우와 한 가족이 되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흥은 대우건설 독자경영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우건설 직원들의 고용은 그대로 유지하고 사장도 내부에서 임명할 계획이다. 또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이날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100%가 될 때까지 당분간 배당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외 부실이 끝나는 시점으로 배당을 받지 않으면 (그 돈이) 부채 상환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223%다.
다만 중흥그룹이 해외 사업 투자 확대 뿐 아니라 건설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검토 중인 만큼 대우건설이 건설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택지개발 사업을 주로 하는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에 시공을 맡기거나, 도시정비사업에 중흥 계열사와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하는 등 방식으로 대우건설의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대우는 좋은 인재풀을 가지고 있지만 결정권자가 없어 못하는 사업이 많았다"며 "반면 중흥은 70~80%를 독자개발(택지개발) 하기 때문에 대우가 중흥에 협조받을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흥그룹과의 M&A가 마무리되면 재무건전성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해 본격적인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편입으로 몸집이 커지는 중흥그룹은 재계 47위에서 21위로 단숨에 성장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중흥그룹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47위다. 대우건설은 9조8470억원으로 이를 합하면 19조540억원이다. 20위 미래에셋(19조3330억원) 뒤를 바짝 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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