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 22명 늘어 총 60명..미추홀구 교회 관련이 다수

이창준 기자 2021. 12. 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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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7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청 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22명 늘어 누적 60명이 됐다. 하루 만에 20명 넘는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인천 미추홀구 교회 중심으로 추가 감염 및 감염 의심자가 속출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6명은 해외유입 사례, 16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해외유입 6명 중 3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2명은 모잠비크, 1명은 에티오피아에서 온 입국자다.

남아공발 입국자 중 2명과 모잠비크 입국자 2명은 지난 1일 국내에 입국해 격리생활을 하던 중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남아공발 입국자 1명은 지난 6일 입국한 20대로 격리 중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에티오피아발 입국자 1명은 지난 4일 입국해 격리 중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감염 사례 16명은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회 교인이 7명, 교인 가족이 4명, 이 교회 목사 부부를 공항에서 태워 준 사람의 지인이 3명, 기타 분류 사례가 2명이다.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온 경기 안산시 중학생도 오미크론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이 중학생도 미추홀구 교회 교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감염자는 전날까지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던 38명을 포함해 총 60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로 구분하면 해외유입이 15명, 국내감염이 45명이다.

이에 따라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한 사람은 총 73명(감염자 60명·의심자 13명)이 됐다.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는 8명 늘었다. 8명 중 7명은 인천 거주자이고 1명은 서울 거주자다. 감염 의심자 8명도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이 있다. 3명은 교인이고 5명은 교인의 가족 또는 교인과 접촉한 사람의 가족이다.

교인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되고 있어 교회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감염자를 확인하기 위해서 추적하고 있는 대상자는 약 2300명이다.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753명에 달한다.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현재까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남아공 등 해외에서 나온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대부분 경증 단계에서 회복된 것과 비슷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7일(현지시각)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판단하기엔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아직은 충분히 자료를 모으는 상황으로, 오미크론이 감기 정도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정체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해외유입을) 닫아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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