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라인]AI와 소득 양극화

길재식 2021. 12. 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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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르세상스 시대가 도래했다.

금융 분야는 물론 모든 산업의 접점에 AI가 새로운 대체 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터카드도 금액, 시간, 상점 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이용한 AI기술로 더욱 지능화한 거래 시스템을 만들었다.

AI라는 미래 기술이 모든 산업에 새로운 소구로 활용된다는 것과 기술 리스크 관리 및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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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르세상스 시대가 도래했다. 금융 분야는 물론 모든 산업의 접점에 AI가 새로운 대체 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세대 AI로 불리는 알파고는 바둑계를 평정하고 은퇴했다. IBM 왓슨 컴퓨터는 미국 주요 병원에서 암 진단과 치료법을 조언하는 의사가 됐다. 이제 자동차는 가솔린이 아닌 소프트웨어(SW)로 달리고, 테슬라는 전기차를 통해 엄청난 주행기록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예술계도 AI가 접수했다. 사람이 아니라 AI가 수묵화를 그리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가수를 AI를 통해 재생시킨다. 금융 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주식 투자에 AI가 투입됐으며, 최근 은행들은 앞다퉈 AI 행원을 도입하고 있다.

페이팔은 AI를 통해 50억건이 넘는 거래를 처리하고, 매일 20테라바이트(TB) 이상의 로그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도 금액, 시간, 상점 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이용한 AI기술로 더욱 지능화한 거래 시스템을 만들었다.

금융 분야에서의 AI 진화는 눈부시다. 몇 년 후 AI는 스스로 고객 신용도를 평가해서 대출 심사를 전담하고, 투자전략 알고리즘을 통해 신의 손으로 불리는 '지능형 로보어드바이저'로 재탄생할 것이다.

시사하는 의미는 두 가지다. AI라는 미래 기술이 모든 산업에 새로운 소구로 활용된다는 것과 기술 리스크 관리 및 책임이다. AI 시대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지능정보 사회'다. 1700년대가 농경사회였다면 증기기관이 발명된 1800년대부터 자동차가 나온 1900년대까지를 산업사회로 정의한다. 전자·통신·컴퓨터가 등장한 2000년대를 정보사회, SW와 지능기술 기반 AI가 대중화되는 현재를 지능정보 사회로 볼 수 있다.

인류 문명의 대변혁기가 또다시 도래한 셈이다. AI가 가져올 미래는 디지털 기술의 폭발적 확산으로 야기된 혁신기술이 집적되면서 또 다른 혁신기술을 낳고 있다. 2021년은 그야말로 AI 르네상스가 열릴 태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을 필두로 AI 기술을 통해 재래화되거나 단순 업무를 효율화하고, 더 개선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AI의 성공 원동력은 기술보다 데이터가 중요하다. 인터넷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을 통한 데이터 수집과 관리 능력이 밑바탕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개방, 공유, 협업 공개 SW를 통해 방법론과 알고리즘을 진화시킨다. 이 두 가지 축이 합쳐져 데이터 기반 AI가 탄생한다.

2022년에 AI는 제조 기반의 한국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AI 도입에 따른 보안과 안전성을 이제는 현미경처럼 들여다봐야 할 때다. 많은 사람이 AI가 가까운 장래에 인간을 위협할 존재가 될 것인지를 우려한다. AI의 진화는 세계 기술 발전을 촉발, 근로시간 감소라는 대전제를 던진다. '먹고살기 위한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소득 양극화다. AI 잉태는 고소득을 올리는 극소수의 로열 계층을 양산할 소지가 크다. 기술 챌린저를 통해 AI를 주도하는 상위 1%가 소득을 점유하고, 국가 간 격차는 한층 심화할 여지가 있다.

한국도 노동자의 약 70%는 AI가 대중화되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노동시장 기회는 양극화되고, 노동 형태도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 독립근무제 형태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 이제 AI 도입에 따른 또 다른 사회·경제 문제를 짚어 봐야 할 때다. 인간과 AI가 공생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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