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불렀는데 빈 택시가..'취소한다' vs '기다린다'

택시를 호출한 뒤 배정이 돼서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쩐 일인지 빈 택시 여러 대가 내 앞을 지나간다. 택시 호출을 해본 이들이라면 이럴 경우 나를 향해 오고 있는 택시 호출을 취소할지 아니면 그냥 기다릴지 순간적으로 갈등해본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택시 호출하고 기다리다 취소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 사이에서 공론의 장이 벌어졌다.
글쓴이는 "얼마 전 카카오택시 호출하고 기다리는데, 다른 택시가 먼저 왔다. 그런데 추워서 휴대전화 꺼내기도 귀찮아서 호출 취소 안 하고 제 택시 기다려서 탔는데, 택시 기사분께서 다른 택시 안 타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더라"라고 적었다.
글쓴이가 "어떻게 아셨냐"고 물어보자 택시 기사는 "사거리에서 신호 걸렸는데, 다른 택시가 호출 장소 쪽으로 이동하는 거 보고서 아차 싶었다. 오늘 호출 취소를 2번이나 당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마지막 저녁 손님인데 감사하다"고 답했다.
택시 기사는 "우리는 호출 받으면 그 손님 목적지로 열심히 달려가는데 중간에 호출 취소당하면 굉장히 마음 상한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택시기사의 이런 말에 '호출 취소 안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나누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네티즌은 "저는 카카오 응답받으면 빈 택시 지나가도 부른 택시 기다린다. 도착 예정 시간 10분이어도 그냥 기다렸다가 예약한 택시 탄다. 서로 마주 앉아서 계약서 쓰고 도장 찍고 사인해야 계약인가.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적었다.
"택시는 먼 데서 오고 있고 날씨는 추운데 '빵빵' 하며 내 앞을 지나가는 빈 택시가 다섯 대가 넘다 보면 솔직히 유혹도 되긴 하는데 그렇다고 취소하면 안 되는 거다"라는 동조 댓글도 있었다.
반면 "택시 기사가 먼저 취소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택시 기다리는데 기사가 내 콜을 갑자기 취소했다. 서로 매너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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