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보는데 40대 가장 폭행한 20대 만취녀 모친 카톡 프로필..피해자 보란 듯(?) "언젠간 잊혀요"

양다훈 2021. 12. 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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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밤 산책을 하던 40대 가장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20대 만취녀의 모친이 "우리를 힘들게 했던 일 언젠가 잊혀요"라고 적힌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린 것에 A씨는 분노했다.

9일 데일리안 인터뷰에 따르면 40대 가장 A씨는 "모친 B씨가 올린 사진을 보니 돈을 먹고 떨어질 줄 알았는데 재수 없게 걸렸다는 식의 태도인 것 같아 화가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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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돈 먹고 떨어질 줄 알았는데 재수 없게 걸렸다는 태도"
B씨 "딸 성장할 계기가 될 것" 발언에 A씨 "우리가 거름이냐"
20대 만취녀 모친이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린 사진. A씨 제공
 
한여름밤 산책을 하던 40대 가장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20대 만취녀의 모친이 “우리를 힘들게 했던 일 언젠가 잊혀요”라고 적힌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린 것에 A씨는 분노했다.

9일 데일리안 인터뷰에 따르면 40대 가장 A씨는 “모친 B씨가 올린 사진을 보니 돈을 먹고 떨어질 줄 알았는데 재수 없게 걸렸다는 식의 태도인 것 같아 화가난다”라고 말했다.

B씨가 프로필에 올린 사진에는 “일년 전에 힘들었던 일 기억나요? 한 달 전에 걱정했던 일 기억나요? 일주일 전에 먹었던 음식 기억나요? 우리를 힘들게 했던 일 언젠가 잊혀요.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A씨는 “B씨 모친이 올린 프로필 사진을 보고 시간의 약은 저희 편이 돼야 하는데 B씨 쪽의 편이란 말인가”라며 “B씨 측에서 변호사를 선임했고 벌금형을 기대하는 것 같은데 그분의 프로필 사진처럼 이 사건이 잊혀지지 않도록 계속 공론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B씨는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딸이 성장할 계기가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피해자 A씨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A씨는 “이 부분이 가장 화가 나는 말”이라며 “우리가 당신들의 거름이냐”라고 일갈했다.

지난 7월 30일 오후 10시 55분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산책로에서 만취한 B씨가 A씨에게 폭행을 가하는 장면. A씨제공
 
앞서 지난 7월 30일 오후 10시 55분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산책로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던 A씨는 만취한 B씨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발단은 B씨가 A씨의 중학생 아들에게 맥주캔을 권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중학생 아들은 이를 거절하자 B씨는 느닷없이 중학생 아들의 뺨을 걷어 올렸다.

이에 A씨가 제지하자 B씨는 폭언을 쏟아붓는 동시에 폭행을 시작,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B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도주를 시도하기도 한 B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성추행을 당했다”며 무고하기도 했다.

현장에 같이있던 초등학생 딸은 욕설이 포함된 폭언이 쏟아지는 폭행 상황을 그대로 목도했고 현재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A씨는 “딸은 혼자서는 자신의 방에도 못 가고, 악몽도 꾸며 사건 후 트라우마에 그 어린 나이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고 검찰은 기소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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