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신호인가?"..세종 아파트값 역대 최대폭 하락

조성신 2021. 12. 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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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준 0.33%↓ 2014년 7월 초와 동률
서울 경기 아파트값도 상승률 뚝뚝
세종시 일대 전경 [매경DB]
세종시 아파트값이 7년 4개월 전의 역대 최대 하락폭 수준으로 떨어졌다. 입주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세종시 아파트값은 0.33% 하락했다. 2014년 7월 7일 하락폭과 동일한 역대 최저치로 지난해 국회 이전 호재로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은 증가한 입주물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은 현재 입주 중인 새 아파트가 많은 데다 지난달부터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까지 추가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시장에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9월까지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갔지만, 10월 들어 129가구 늘었다.

서울은 급매물 거래와 최고가 거래가 혼재하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0.10%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하락 가능성은 농후한 상황이다. 최근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 12억원 상향,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매물이 늘고 있어서다.

지난주 보합 전환됐던 강북구 이번주 미미하지만, 0.01% 반등했다. 상대적으로 서민 아파트가 많은 노원·도봉구(0.07%) 등 '노도강' 지역과 금천(0.04%), 관악(0.01%), 구로(0.12%) 등 '금관구' 지역은 상승폭이 크게 줄며 보합에 수렴하고 있다.

용산구는 재건축·리모델링 재료로 0.22% 오르며 서울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오름세는 눈에 띄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마포구는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12%로, 성동구는 0.05%에서 0.04%로 각각 상승폭이 작아졌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0.19% 올라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커진 반면,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 0.14%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이번주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서울 처럼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는 모양새다. 광역급행철도(GTX)와 신도시 건설 등 호재가 식상해진 것도 있지만, 대출 규제에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역별 아파트값 추이를 보면 의왕시가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09%로 상승폭이 급감했고 안양(0.10%)과 안성(0.39%), 군포(0.25%), 용인(0.12%), 수원(0.15%) 등지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동두천은 0.01%로 경기지역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동두천은 올해 초 GTX C노선 건설 호재와 저평가 인식에 더해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었다.

연수구(0.16%)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인천도 지난주 0.22%에서 금주 0.17%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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