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품은 중흥그룹 "부채비율 100% 목표..배당 안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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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로써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 간 진행해 온 인수실무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대우건설이) 부채비율 100%가 될때까지 당분간 배당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외 부실이 끝나는 시점으로 배당을 받지 않으면 (그 돈이) 부채 상환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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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 10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약 2조1000억원으로, 입찰가의 2% 범위 안에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 대상 주식은 2억1093만1209주로, 중흥그룹 입찰 기준가는 주당 1만원 수준이다.
이로써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 간 진행해 온 인수실무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다. 동시에 새로운 대우건설을 만들기 위한 후속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경영 목표 1순위를 부채비율 개선에 뒀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223%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대우건설이) 부채비율 100%가 될때까지 당분간 배당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외 부실이 끝나는 시점으로 배당을 받지 않으면 (그 돈이) 부채 상환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액주주들의 배당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그 부분은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부실화된 사업을 흑자 전환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정 부회장은 "부실화된 사업 지구를 흑저전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이 끝나가고 있다"며 "예를 들어 적자를 내는 호텔을 부수고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분양하는 방법 등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외 사업 투자뿐 아니라 건설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도 검토 중이다. 그는 "해외 진출한 건설사는 현재 3개사 정도로, 미리 준비해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해외사업을 할 생각"이라며 "현재 건설사는 손해를 보고 설계사가 돈을 버는 구조인데, 협업할 수 있는 설계사를 찾아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우는 좋은 인재풀을 가지고 있으면서 결정권자가 없어 못하는 사업이 많았다"며 "반면 중흥은 70~80%를 독자개발(택지개발)했는데, 이런 점에서는 대우가 중흥에 협조를 받을 것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남은 절차는 기업결합심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약 2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2월 중순에는 모든 인수 절차가 끝나게 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제 인수 첫단계가 이뤄졌다"며 "대우와 한 가족이 되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PMI(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 과정을 통해 잘 진행하겠다"며 "대우의 저력을 믿으며 중흥과 함께 세계 초일류 건설기업을 만드는 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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