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막더니 본인들은 파티"..'내로남불' 논란에 빠진 英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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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이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성탄절 기간 국민에게는 코로나 방역 조치 일환으로 사적 모임을 금지시켜놓고 정작 이들은 두 차례나 파티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총리실이 12월 18일 파티 개최와 방역 조치 이행 여부를 두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지만 존슨 총리는 해당 파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전 논란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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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적 태도로 논란 불 지핀 비서, 결국 자리 물러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이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성탄절 기간 국민에게는 코로나 방역 조치 일환으로 사적 모임을 금지시켜놓고 정작 이들은 두 차례나 파티를 열었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CNN은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총리실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27일과 12월 18일 친목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11월 27일 파티에서 즉석연설을 했다. 그동안 총리실이 12월 18일 파티 개최와 방역 조치 이행 여부를 두고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지만 존슨 총리는 해당 파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전 논란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CNN의 보도에 따라 존슨 총리가 11월 27일 파티에 참석했다면 그는 곧바로 힐난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4주간 식당, 미용실, 체육관 등 비필수 업종 가게의 영업을 중지시킨 바 있다. '18일 파티'가 열릴 당시에는 사적 모임이 금지된 시기였다.
총리실은 현재까지 12월 18일 파티에 대해서는 '파티 개념의 행사는 열리지 않았고 방역 조치도 위반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존슨 총리도 이날 의회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파티는 없었고 코로나 19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없었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받았다"라고 밝혔다.
◇ '플랜 비' 발표에다 조소적 태도에 논란 더욱 거세져
총리실 내로남불 논란은 지난 8일 정부가 성탄절을 앞두고 재차 코로나 19 방역 수준을 강화하는 '플랜 비(B)'를 발표한 데다 알레그라 스트랫튼 전 총리실 공보 비서가 기자회견 리허설 과정에서 조소적 태도를 취함에 따라 더욱 거세지고 있다.
I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스트랫튼은 파티가 열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18일로부터 나흘 뒤인 22일, 에드 올드피드 고문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파티와 관련해 농담을 주고받았다.
스트랫튼은 관계자로부터 '18일 파티'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그것은 단순한 비즈니스 회의였을 뿐"이라면서도 "치즈랑 와인이 있긴 했다"라고 웃었다.
이에 스트랫튼뿐만 아니라 총리실 관계자들은 영국인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한 여성은 BBC 인터뷰를 통해 "내 아버지는 당시 코로나로 인해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었는데 총리실 관계자들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웃고 떠들기만 했다"라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 정부 불신론에 야당 공격까지 받아 결국 총리실 논란은 '정부 불신론'뿐만 아니라 야당의 맹공까지 양산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해당 논란을 두고 "정부가 규칙을 지켜온 국민들에게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며 "(동영상 속 등장하는) 거짓말과 그 거짓말에 웃는 행동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스타머는 존슨 총리와 관련해 "국가를 이끌 도덕적 권위가 있는 사람인지 의문이다"라고 비난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웨스트민스터 대표 이언 블랙포드 의원은 "존슨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시 내보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여당인 보수당에서는 '해당 논란이 정부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것 같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한 여당의 지지 기반이 전보다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스트랫튼은 이날 오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영국 정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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