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대우 저력 믿는다..부채비율 100% 될 때까지 배당 안 받겠다"(종합)

박승희 기자,이동희 기자 2021. 12. 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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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품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쳤다.

중흥그룹은 인수 후 첫 번째 목표를 대우건설 재무 건전성 확보에 두고, 부채비율이 100%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배당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흥그룹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경영 비전 첫 목표를 부채비율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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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목표 재무건전성 확보.."내년부터 대우 해외부실도 끝난다"
"턴키 방식 협업할 설계사 찾고 있다"..해외 사업도 강화 방침
대우건설과 중흥건설 사옥(자료사진) © 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이동희 기자 =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품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쳤다. 중흥그룹은 인수 후 첫 번째 목표를 대우건설 재무 건전성 확보에 두고, 부채비율이 100%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배당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흥그룹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체결식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인수 첫 단계가 이뤄졌다. 앞으로 PMI(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 과정을 통해 잘 진행하겠다"며 "대우의 저력을 믿으며 중흥과 함께 세계 초일류 건설기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경영 비전 첫 목표를 부채비율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3분기 말 연결 기준 222.66%다. 중흥그룹은 중흥건설의 부채비율(지난해 말 기준 105.1%) 수준으로 대우건설 부채비율을 낮추고자 한다.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은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줄어들 때까지 당분간 배당을 받지 않겠다"며 "내년부터는 해외부실이 끝나는 시점으로, 배당을 받지 않으면 그 돈을 부채에 상환에 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논란이 예상되는 소액주주 배당 문제에 대해선 "법적 검토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한 사업을 정리해 흑자를 내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앞서 추진됐던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 매각 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부실화된 사업에 흑자를 낼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 끝나가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있을지 찾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도 강화하겠단 입장이다. 중흥그룹은 실사를 통해 대우건설 해외 부실이 올해면 마무리될 것으로 파악했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은 좋은 인재 풀을 가지고 있지만 결정권이 없었고, 그래서 못하는 사업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국내 건설사 중엔 3곳 정도만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고, 공간을 잘 찾으면 충분히 해외사업 할 곳이 많다"며 "급한 공사는 들어가지 않고, 준비해야할 부분을 해서 하게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해외 사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해외 사업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중흥그룹은 대우그룹이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나이지리아 가스공사 플랜트 설비 사업의 원청사로 참여한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정 부회장은 "협업할 수 있을 정도의 설계사를 찾고 있다"며 "주식이라도 일부 투자하는 방식으로라도 같이 가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재도약을 위해 Δ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Δ임직원 처우개선 Δ핵심가치(도전과 열정,자율과 책임)의 고양 Δ내부승진 보장 Δ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정창선 회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대우건설 인수는 '제2의 창업'과 같다"면서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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