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새 1.5억 호가 '뚝'..기류 변하는 전세시장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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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전세난을 보이던 시장 흐름이 최근 약세 분위기로 전환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이달 30일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올해 마지막 대단지(1116가구) 서울 홍제동 해링턴플레이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에는 전세물건이 연이어 쌓이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서울 전체 전세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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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하던 1년전과 대비
급등 전세가격 감당 못해 재계약 눌러 앉아
전세 시장 매물 늘고, 상승률은 축소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전세) 매물은 많은데 수요는 없어요. 1100여가구 중 지금 남은 전세매물이 200여개, 월세 낀 물건은 130여개나 남았어요. 이달 말 입주 앞두고 집주인들의 잔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홍제동 A공인 대표 )
전세시장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전세난을 보이던 시장 흐름이 최근 약세 분위기로 전환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이달 입주를 앞둔 대단지 임대차시장에서도 이런 양상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30일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올해 마지막 대단지(1116가구) 서울 홍제동 해링턴플레이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에는 전세물건이 연이어 쌓이고 있다. 이에 최근 두 달 사이 1억원이 넘게 보증금을 내린 물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인근 B공인 대표는 “전세물건을 물어오는 전화는 많지 않고 전세 가격을 얼마나 내려야 바로 나갈 수 있을지 물어오는 집주인들의 전화만 한두 통씩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급등한 전세 가격 탓에 기존에 살던 곳에서 갱신청구권을 행사하고, 전세자금 대출까지 까다로워지자 전세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세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보다 수요가 많았던 1년전 시장 상황과 확연히 대비된다.
홍제동 C공인 대표는 “두 달 전 9억3000만원에 나온 전용면적 84㎡ 저층 아파트가 최근 7억7000으로 호가를 내렸고, 최근에는 59㎡도 8억에서 6억까지 떨어진 매물이 나왔다”며 “2년 전에 지어진 근처 아파트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더 낮은 물건도 있다”고 했다.
이는 인근 단지의 전세 가격 약세로도 번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홍제동 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8억원에 전세거래된 것이 10월에는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D공인 대표는 “입주를 시작하면 물량을 전체 소진할 때까지는 당분간은 전세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다”며 “대출은 잘 안 되는데 이미 전세 가격이 너무 올라 이주를 할 수가 없으니 대단지 아파트를 채우지를 못한다”며 “올해 전세보다 월세를 조금씩 내는 반전세를 구하는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양상은 서울 전체 전세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한 달 전 4만6840건에서 최근 5만건을 돌파하며 현재 5만1009건(8.9%)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물건들은 쌓이는 반면 최근 금융 당국이 전월세 대출도 엄격하게 규제하면서 대출을 받아 전셋값을 올려주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자연스레 ‘재계약’으로 눌러앉는 흐름이 뚜렷하다. 불가피하게 이주하는 경우에는 월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신규 계약이 감소하면서 전셋값 상승세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9월 둘째 주 0.17%에서 지난주에는 0.10%로 줄었고 금천(0.03%)·관악(0.01%)·중랑(0.05%) 등은 보합 수준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홍제동 E공인 대표는 “당장은 전셋값이 떨어져 보여 좋을 수 있지만 이는 사실상 대출 규제 등으로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 탓”이라며 “(공급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서는) 신규 계약이 본격화할 수 있는 내년 하반기 이후 세입자들의 세 부담이 더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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