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척 푸이그, 악동 대신 진짜 히어로 될까

이용균 기자 2021. 12. 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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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제공


류현진과 함께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31)가 KBO리그에서 활약한다. 서른 넘은 푸이그가 ‘악동’ 이미지를 떨치고 KBO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키움은 9일 멕시칸리그에서 뛰고 있는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이로써 내년 시즌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쓴다.

키움은 일찌감치 푸이그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시즌 중반에도 푸이그 영입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는 키움은 이번에는 고형욱 단장이 직접 해외로 건너 가 푸이그를 만나는 등 공을 들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푸이그는 지난 7일 마이애미 지역 스페인어 매체와 인터뷰에서 “KBO리그 구단이 꽤 많은 금액을 제안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뛰더라도 미국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키움의 적극적 움직임에 결국 한국행을 택했다.

푸이그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목숨을 걸고 쿠바를 탈출한 푸이그는 2013년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시즌 중반부터 맹활약하며 다저스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두산 허경민이 푸이그와 함께 찍은 사진도 화제가 됐다.

데뷔 첫 해 신인왕 투표에서 2위, MVP 투표 15위에 올랐고 2014시즌에도 올스타 선정 및 MVP 투표 19위를 하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타율이 급락하며 기대만큼의 성장을 하지 못했다. 푸이그는 2019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가 클리블랜드로 옮겼고 2020년과 2021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2014년 4월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류현진이 푸이그와 장난을 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아


2017시즌 28홈런을 때릴 정도로 장타력을 지녔고 외야수로서 송구 능력, 주루 스피드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가끔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물론이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푸이그 관리’에 애를 먹었다.

푸이그의 KBO리그 적응 역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고 단장은 구단을 통해 “현지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며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티타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푸이그 영입이 관중 동원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이그 영입은 국내 팬들에게도 큰 관심의 대상이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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