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자율주행차, 내년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서 달린다

CES 2022 레이싱 대회에 시속 300km 인디 레이싱카로 출전

인디 자율주행챌린지(IAC)서 달리는 KAIST 인디 레이싱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2'의 공식행사인 '자율주행 레이싱'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 없이 달리는 레이싱 카들의 경주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KAIST가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 10월 23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IAC)에 이어 열리는 것으로, 심현철 교수가 주도하는 KAIST 무인시스템 연구팀은 IAC 대회에서 9개 팀 가운데 코스를 완주한 4개 팀에 들면서 CES 2022 참가권을 따냈다.

연구팀은 IAC 대회에서 경기 진행 신호와 레이싱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시속 200㎞의 고속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내년 1월 7일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IMS)에서 열리는 CES 2022 자율주행 레이싱에서는 트랙을 도는 인디 레이싱용 IL-15차량을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AV-21 차량이 사용된다.

최대 시속 3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레이싱 차량 2대가 자율주행 경주를 벌이고, 승리한 팀끼리 계속 맞붙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순위를 겨룬다.

인디 자율주행챌린지(IAC) 참가한 KAIST 인디 레이싱카와 연구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IST를 비롯해 IAC 대회 우승팀인 독일 뮌헨공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위스 취리히공대(ETH), 미국 피츠버그대(PIT), 미국 로체스터공대(RW), 캐나다 워털루대학 등이 출전한다.

심현철 교수는 "우리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고속 자율주행기술로 세계 최고 대학 연구팀들과 경쟁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막대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 필요하지 않고 기상 영향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고속 자율주행은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장거리 이동의 새로운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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