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추가접종하면 오미크론 변이 무력화 가능".."2회보다 항체생성 25배, 예방효과 95%"

고재원 기자 2021. 12. 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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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8일(현지시간)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새로운 위협 변이로 부상한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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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성명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8일(현지시간)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새로운 위협 변이로 부상한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8일(현지시간)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새로운 위협 변이로 부상한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예비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이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를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연구팀이 지난 2일 공개한 오미크론 감염자 관련 분석결과와 동일하다. 당시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이후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남아공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79만6982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3만5670건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기존 2회 접종자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증 예방 효과는 상당 부분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면역세포가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80% 정도를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돌기 형태로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쓰인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또 “3차 접종을 맞고 한달이 지난 사람의 혈액으로 실험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2회 접종 예방효과인 95%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백신의 3회차 접종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추가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실험실에서 만든 오미크론 변이의 합성 복제본에 기반한 예비 분석결과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실제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추가 시험을 진행해야 더 정확한 분석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필요할 경우 내년 3월까지 개발을 마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불라 CEO는 “3차 접종으로부터 12개월 후 4차 접종이 예상했지만 더 빨라질 수도 있다”며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나오더라도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40억회 분 생산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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