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유지냐.. 대통령 도전이냐.. 선택의 기로에 선 드라기

임정환 기자 2021. 12. 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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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내년 1월 대선을 앞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사진) 총리의 선택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리로 남을 것인가, 대통령에 출마할 것인가'가 드라기 총리의 고민이다.

많은 국민은 지난 2월 취임 후 이탈리아 경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가 총리직을 끝까지 수행해주기를 바라지만, 경륜과 국가기여도 등에서 그만한 대통령감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가 차기 이탈리아 대통령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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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피플

내년 1월 대선 앞둔 이탈리아

경제난 해소 최적임자 평가속

국민통합 위한 역할론 급부상

이탈리아가 내년 1월 대선을 앞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사진) 총리의 선택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리로 남을 것인가, 대통령에 출마할 것인가’가 드라기 총리의 고민이다. 많은 국민은 지난 2월 취임 후 이탈리아 경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가 총리직을 끝까지 수행해주기를 바라지만, 경륜과 국가기여도 등에서 그만한 대통령감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가 차기 이탈리아 대통령으로 거론되고 있다. 1948년 이탈리아 공화국 수립 이래 전직 총리가 대통령 후보로 추천된 경우는 있었으나 현직 총리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안팎의 관심이 크다. 다만 드라기 총리가 실제 대통령직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 여론도 드라기 총리가 임기인 2023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기를 원하는 목소리가 더 높다.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9% 감소하는 등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를 수렁에서 건져낼 적임자로 그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드라기 총리는 올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2000억 유로(약 266조4000억 원)의 차관을 들여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일하며 얻은 국제적 신뢰가 차관 도입 성공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그러나 국민통합의 상징인 대통령감으로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도 많다. 또 다른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각종 추문에 얽혀 법정에 드나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탈리아 대통령은 평시에는 상징적 국가수반에 머물지만 연립정부가 붕괴하는 등의 비상정국에서는 의회 해산, 차기 총리 후보 지명 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대통령직에 대한 드라기 총리의 의중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언론의 관련 질의에 드라기 총리는 “현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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