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무명 끝낸 '의지노력상' 김대유 "부모님 결혼기념일..두 분이 결혼하신 덕분"

신원철 기자 2021. 12. 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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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과 두 차례 2차 드래프트를 거쳐 홀드 4위로 거듭난 김대유가 프로야구 OB들이 뽑은 '2021 일구상 의지노력상'을 수상했다.

김대유는 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받았다.

김대유는 "어려운 시기에 시상식 열어주신 나누리병원과 일구회에 감사드린다. 단장님과 감독님, 코치님이 믿고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던 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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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대유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청담동, 신원철 기자] 방출과 두 차례 2차 드래프트를 거쳐 홀드 4위로 거듭난 김대유가 프로야구 OB들이 뽑은 '2021 일구상 의지노력상'을 수상했다.

김대유는 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받았다. 2010년 프로에 입단해 11년의 무명 생활을 거쳐 올해 LG 트윈스 필승조로 자리잡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넥센(키움)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1군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2014년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SK(SSG) 이적이 결정됐다. SK에서는 5년을 보냈으나 1군 등판은 2014년 9경기, 2017년 6경기가 전부였다. 결국 SK에서 방출된 뒤 kt로 소속 팀을 옮겼다.

2020년을 앞두고 다시 2차 드래프트를 거치며 LG로 소속 팀이 바뀌었다. 이 이적을 계기로 김대유의 인생도 달라졌다. 2020년 시즌에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2021년 원래 투구 폼을 되찾으면서 리그 최고 수준 왼손 불펜투수로 다시 태어났다. 올해 64경기에서 24홀드를 기록했다.

김대유는 "어려운 시기에 시상식 열어주신 나누리병원과 일구회에 감사드린다. 단장님과 감독님, 코치님이 믿고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던 상이다"라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시즌 첫 등판을 꼽으면서 "시즌 첫 등판이 관중이 있는 경기였다. 그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관중분들이 계시면 몰입감이 생긴다. 함성이 들리면 프로의식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다"라고 얘기했다.

무명 시간이 길었던 만큼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았다. 김대유는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목표의식과 의지가 컸던 것 같다. 나쁜 생각을 좋은 생각으로 바꾸려는 마음가짐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목표는 일단 또 한번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보다도 꾸준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김대유는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다. 두 분이 결혼하신 덕분에 내가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김대유의 아버지는 롯데 선수를 지냈던 김종석 부산중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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